예결위 무기명 투표로 진행 1표 차로 매립방식 결정-1표에 관심 쏠려
【충북·세종=청주일보】김정수 기자 = 지루하게 장기간 난제로 남아 있던 청주시 제2매립장 매립방식이 도시건설위 상임위에서 부결돼 15일 오후 1시 30분 부터 4시 30분까지 예결위 특별위원회실에서 장고를 거듭하던 청주시의회가 청주시 주장인 노지형으로 매립방식 예산안을 확정했다.
청주시의회는 5번의 시정 질문과 수차례 예산부결로 난제로 남아있던 제2쓰레기 매립장 건립이 노지형으로 판가름나 노지형 매립장 건립이 내년 2월부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첨예한 관심을 끌던 청주시 매립방식이 결국 집행부의 의도대로 8대 7로 가결돼 노지형 매립장으로 결론이 나 설계에 들어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용규, 유재곤, 남일현, 의원 등이 발언을 통해 그동안 진행됐던 노지형의 잘못된 점을 지적했으나 투표에 들어가 8대 7로 가결됐다.
예결위는 자유한국당 4선 김병국, 3선 최진현, 재선 김현기, 전규식, 변창수, 이병복, 박노학 의원 등 7명이 있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은 안흥수 의원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선의 김성택의원 초선의 유재곤, 김용규, 박금순, 남일현, 김은숙 의원 등 6명이며 국민의당 남연심 의원이 있다.
7대 6대 1대 1로 재편된 청주시의회 예결위는 더불어민주당의원들이 1~4차 공모를 지붕형으로 하고 집행부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한 행정에 대해 집행부를 질타했지만 자유한국당의 숫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되고 말았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중진인 4선의 김병국 의원을 필두로 3선의 최진현 의원 등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 안흥수 의원을 집요하게 설득했다는 설이 들리고 있다.
제 2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당도 무소속의원의 향방에 주목하고 접촉을 시도해 협조를 구했다는 후문이다.
공식적인 양당의 당론은 아니지만 양당의 힘겨루기는 예결위 의원 선정에까지 영향을 미쳐 모친상 중인 황영호 시의장이 의회에 출근해 전례 없이 예결위원을 본 회의장에서 즉석에서 호명하는 방법으로 발표해 반응이 뜨거웠다.
이날 예결위 의원들은 질의 응답을 끝내고 계수 조정에서 기명과 무기명투표를 놓고 양당이 대립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명을 요구했으나 자당의원 1명이 무기명 투표를 주장해 투표방식에서부터 수적으로 기울어져 결국 8대 7이라는 숫자가 나왔다.
중요하게 작용한 1표에 대해 환경단체나 후기리 주민들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무기명 투표로 가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최종 분석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론은 아니지만, 투표방식에 자유한국당의 제안에 찬성한 자당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당의원이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한 사안에 대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제안한 무기명 투표를 같이 동조한 부분에 대해 묵과 할 수 없으며 도당에 어떤 방식으로든 보고 하겠다”며 분노했다.
무기명 투표로 노지형 매립장 예산을 8대 7로 원안 찬성이 1표가 더 나오자 환경단체와 후기리 주민들은 1표에 대한 분석이 일고 있다.
예결위에서 통과한 노지형 매립장 예산안은 19일 본회의장 의례적인 과정을 남겨놓고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원안대로 예산이 통과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