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 안전지킴이 사업 우수기관 선정, 경찰청장상 수상

▲ 【충북·세종=청주일보】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범죄예방대상 수상박수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충북 옥천군에 추진하고 있는 재가 여성장애인 성범죄 예방대책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군은 18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제2회 대한민국 범죄예방(셉티드)대상’시상식에서 군의‘여성장애인 안전지킴이 사업’이 우수기관 부문에 선정돼 경찰청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에서 선정된 공공기관은 옥천군을 포함해 총 7개 지자체로, 충북에서는 유일하다.

경찰청과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하는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은 치안 활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범죄예방활동에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범죄예방을 위한 비전과 성과가 우수한 공공기관, 사회단체, 기업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

군은 안전하고 편안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군 차원의 안전예방대책을 추진하고 특히, 인권과 성범죄의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는 재가 여성장애인 보호를 위해 사회적 책무를 다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지체·자폐·정신장애 등 여성장애인의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군은 여성장애인의 거주유형을 전수 파악, 지난 6월부터 노인일자리사업(9988지킴이)과 읍면복지협의체, 치안센터, 여성자율방범대 등과 연계해 군 차원의 지역사회 안전망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현재, 군에는 여성장애인이 254가구가 있으며 이 중 여성장애인 혼자 거주하는 22가구, 구성원이 장애인으로만 구성된 22가구, 여성으로만 구성된 17가구, 총 61가구가 범죄에 취약한 상태로 노출돼 중점관리와 보호가 필요한 상태다.

군은 이중 30가구를 대상으로 노인일자리(9988 안전지킴이)사업과 연계해, 2인 1조로 구성된 일자리 참여자가 주 3회 여성장애인의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일지를 작성하는 등의 범죄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가 불가한 가구나 취약시간 대에는 일선 치안센터와 여성자율방범대, 읍면협의체와 연계해 상시순찰을 강화함으로써 사회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 사업에는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7여명, 읍면협의체 20여명, 이장 및 여성자율방범대원 40여명,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4명 등 총 130여명 정도가 투입됐다.

‘내 지역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감과 똘똘 뭉친 공동체 의식으로 옥천군은 범죄예방 안전지대로 거듭날 예정이다.

김영만 옥천군수는“여성장애인 안전지킴이 사업이 우수한 범죄예방대책으로 인정받은 만큼 활동을 더욱더 강화할 계획이며, 이 외에도 주민 안전체감도를 높이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시행해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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