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초등학생과 언니들이 함께 피운 놀이꽃

▲ 【충북·세종=청주일보】 청주시 서원구 한솔초에서는 6학년 어린이와 수림유치원 원아들이 모여 신나는 놀이판을 펼쳤다. 박창서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창서 기자 =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솔초(교장 양창원)에서는 내년 중학교 입학을 앞둔 6학년 어린이 60명과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수림유치원(원장 이미연) 원아 60 명이 모여 신나는 놀이판을 펼쳤다.

해마다 수림 유치원은 취학을 앞두고 있는 7세반 유치원 아이들의 학교 적응을 위해 마을 가까이에 있는 한솔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그동안은 초등학교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겨울방학에 시설만 돌아보는만 했다.

한솔초등학교는 추운 겨울 텅 빈 교실을 왔다 가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는 유치원 원아들을 안쓰럽게 여겨 올해에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환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 하나로 추운 겨울이 아닌 학기 중에 오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고 또한 언니들이 동생들을 맞이해서 신나게 놀이로 친해지고, 한 명 한 명 손을 잡고 학교 곳곳을 안내하기로 했다.

그리고 동생들과 함께 할 학급을 신청 받았는데, 중학교 진학을 앞둔 6학년과 담임교사들이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희망했다.

이 과정을 아이들과 토론을 하며 준비한 6학년 남윤경 교사는 “내년 중학교에 진학하는 6학년 아이들도 낯선 곳에 가면서 무척 두렵다고 하면서 동생들도 그럴 거라고 했어요. 아마도 자신들의 일처럼 느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동생들이 형들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엄청 좋아하고 이런저런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내서 놀랐어요. 처음엔 동생들을 돕겠다고 했지만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느껴졌어요” 라며 뿌듯한 표정을 졌다.

오는 16일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1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이는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 돕고 보살피는 과정으로 유초 연계와 마을 공동체 교육의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