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충북 청주시 상당고등학교(교장 이상배)가 유네스코학교 교류협정 체결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5일간 일본오사카교육대학부속 이케다고등학교(이하 이케다고) 교사와 학생(8명) 등 10명을 초청해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교류 프로그램은 수업 참관, 유네스코 활동 결과보고회,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토론, 홈스테이(2박 3일), 문화유산탐방(서울, 수원, 청주, 전주)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당고는 이번 교류 프로그램 참여 학생 선발을 위해 자체적으로 서류, 영어 면접 등을 진행해 8명을 선정했다.

이케다고 교사와 학생들은 20일 인천 공항에 도착해 경복궁, 북촌한옥마을을 둘러보는 등 서울 문화 탐방으로 한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5일 동안 전주한옥마을, 청주 육거리시장과 성안길, 속리산 법주사, 수원화성 탐방 등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을 찾는다.

21일은 상당고에서 일정을 보냈다. 학교급식을 먹어보고 영어, 일본어, 수학 수업을 참관했다. ESD 토론, 동아리 활동을 둘러보며 한국의 학교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22일에는 맛과 멋의 고장 전주를 방문해 전주한지박물관, 비빔밥체험, 전주한옥마을, 한복 체험 등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느끼는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일본의 규동(일본식 소고기 덮밥)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 재료를 밥이랑 양념장과 비벼 먹는 한국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먹게 된다.

21일과 22일 이틀 동안은 홈스테이로 숙박을 하며 상당고 학생들과 즐거운 추억도 쌓고 한국 가정 문화와 음식도 체험한다.

23일에는 속리산 법주사를 방문해 한국 가을 사찰의 풍취를 맛보게 된다. 국립청주박물관, 성안길을 둘러보며 우리나라 ‘중원문화’도 체험한다.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비보이 공연도 관람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조선시대 르네상스’의 대표적 문화재인 수원 화성을 찾은 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돌아간다.
수원 화성은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평산성의 형태로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의 성곽이다.

일본의 교사와 학생들은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산성의 이점과 평지성의 이점이 결합된 수원성을 둘러보며 한국의 성곽 문화를 배운다.

상당고에 따르면 상당고는 지난 2003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인증을 받아 유네스코학교로서 국제교류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5년 10월 27일에는 이케다고와 교류협정 체결을 맺고 2005년부터 격년에 한 번씩 상호 방문교류를 시작했다.

상당고 이상배 교장은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책임감 있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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