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소비를 위해 알레르기 표시 필요

▲ 【충북·세종=청주일보】식용곤충 식품의 필요한 표시정보 유형 도표. <도표= 한국소비자원 제공> 김정수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김정수 기자 = 식용곤충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래식량으로 각광받고 있어 다양한 식품 개발을 통한 급속한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시중에 유통중인 식용곤충 식품 섭취경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500명) 및 표시 실태조사(100개)를 실시한 결과, 알레르기 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식용곤충 7종은 메뚜기, 식용누에 번데기, 백강잠, 갈색거저리 유충, 쌍별 귀뚜라미, 흰점박이 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식품의 기준 및 규격’(식약처 고시 제2016-153호))등이다.

식용곤충 국내 시장규모는 60억원(2015년) → 1014억원(2020년 추정) (곤충산업규모를 ’20년까지 5,000억원까지 확대, 농림축산 식품부, 2016. 4. 5.)으로 추정하고 있다.

▲식용곤충 식품 위해 경험자 중 4분의1 이상이 알레르기 반응 경험

식용곤충 식품 섭취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섭취 후 위해 발생여부를 조사한 결과, 9.2%(46명)가 위해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응답하였다. 이중 피부발진, 호흡곤란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26.1%(12명)을 차지해 해당 식품의 안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피해는 지난 4년간(2013년~2016년)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 감시시스템(CISS)상으로도 확인된다. 식용곤충 식품 중 대표적 식품인 누에번데기 관련 위해 건수는 총 156건으로 매년 평균 30~40건의 위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위해증상으로는 ‘피부발진 등 알레르기’가 76.9%(1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통 등 식중독으로 인한 ‘소화기 계통 손상·통증’도 9.0%(14건)였다.

▲식용곤충별 알레르기 반응 다르게 나타나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소비자 12명을 대상으로 식용곤충별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과거부터 식용으로 섭취해 온 누에번데기와 메뚜기는 물론, 최근 2~3년 내 식용곤충으로 인정된 쌍별 귀뚜라미, 백강잠, 갈색거저리 유충까지 섭취 후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고, 이에 따라 전반적인 식용곤충 식품의 알레르기 표시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필요한 표시정보로는 알레르기 표시를 최우선으로 꼽아

설문 응답자들이 답변한 식용곤충 식품을 구매 또는 섭취하는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으로는 안전성 67.0%(335명), 품질 13.0%(65명)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표시 정보로는 알레르기 표시 29.0%(145명), 원산지 표시 28.8%(144명 ), 안전인증 표시 12.8%(64명) 등을 꼽았다.

▲제품에 명확한 알레르기 표시를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용곤충 식품 100개를 대상으로 표시여부를 조사한 결과, 75% 제품에 알레르기 표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표시가 있는 제품(25%)도 관련 내용을 사업자 임의로 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식품등의 표시기준'의 알레르기 표시 대상에 ‘식용곤충류’를 추가할 것을 관계 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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