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미디어 이벤트의 하나로 기자들을 초청하여 주장을 발언하며 보통 그에대한 질문과 응답을 받는 행사다. 청와대, 백악관과 같은 중요한 기관의 경우 기자회견을 위한 공간을 두고 거기서 기자회견을 갖기도 한다. 여러 발언자가 주최하는 기자회견을 합동기자회견이라 한다.

“미디어는 대의민주주의의 핵심이고, 대통령 기자회견은 가장 뚜렷한 증거”
“기자에게 무례한 질문이란 없다.” -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 헬렌 토머스
독목불성림(獨木不成林)홀로 선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

대통령 자리가 취직 자리라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가?

대통령이 국민과 대화를 하는 방법으로 맨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기자회견이다.

취임 첫 해 김대중 대통령은 8회, 노무현 대통령은 11회, 이명박 대통령은 4회 기자회견을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한 번도 하지 않다가 각본대로 한번했다.

그나마 기자회견도 각본에 따른 문답과 정권 편의적 언론사 선정으로 뒷말이 많았다.

신년 기자회견의 백미는 문답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만하자”는 말을 네 번이나 할 만큼 지겨워하고 어쩔 줄 몰라 했지만 어쨌든 대화를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6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낯을 붉히고 다투기도 했지만, 그 회견은 물이 튀고 물고기가 뛰듯 활발발(活潑潑)했다. 기자회견을 하더라도 재미도 긴장도 없는 ‘청와대 행사’가 아니라 살아 있는 회견을 해야 한다.

문재인 기자회견과 박근혜 기자회견의 차이

기자회견은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고 ‘즉문즉답(卽問卽答)’의 미국 백악관 식으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이 손으로 지명하고 눈을 마지막으로 맞춘 기자들에게 질문권이 주어진다”고 이날 진행방식을 설명하며 “‘나도 눈 맞췄다’ 라고 일방적으로 일어서시면 곤란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웃지 않을 수 없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200여 명의 기자가 질문을 위해 서로 손을 들어, 질문자를 결정해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멋쩍은 웃음을 보이는가 하면 질문자로 채택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을 치켜드는 기자도 있었다.

실제로 ‘수호랑’을 들어 올린 기자는 질문기회를 얻었다.

이에 반해 눈을 마주치고도 옆자리의 기자가 질문기회를 가로채가는 경우도 있엇다.

이날 기자회견장은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이 오가기도 했으나, 그 분위기는 경쾌하고도 자유분방해 왕왕 폭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돼 신년사가 없었던 2017년. 그리고 그에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지막 신년사로 기록된 2016년의 신년기자회견은 이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2016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앞서 당시 기자회견의 질문순서와 질문 내용이 기록된 질문지가 사전 유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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