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부터 대회 유치, 홍보, 자매결연 둥 또, 10일간 해외 출장 중

▲ 【충북·세종=청주일보】정상혁 보은군수

【충북·세종=청주일보】김정수 기자 = 충북 정상혁 보은군수가 지난 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국제대회 유치를 명문으로 직원을 대동하고 잦은 해외출장에 나서 내치를 외면한 업적위주의 전시성 행정에 일각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정 군수의 해외출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어서 같은 당 소속의 정경기 의원은 지난 2012년 1월7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군수의 정확한 출장 목적과 비용을 밝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 군수는 초선 때인 민선 5기 에는 미국 7회 일본 2회, 중국 2회, 브라질, 호주 등 모두 13번의 해외출장에 나서 수행원 포함 1억 원 가까운 출장비를 지출했다.

정 군수는 민선 5기인 2012년 1월 14일부터 18일까지는 민간협력을 이유로 미국을 다녀온 뒤 재선에 성공한 후 핀란드와 중국을 잇달아 방문했다.

또 정 군수는 일행 9명과 지난 2014년 12월 15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 참전 50주년’을 맞아 벤꺼우현을 방문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이 피해를 준 지역이 있는지와 한국군과 베트남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일명 라이 따이한)들을 한국으로 데려와 기르기 위한 기초자료 수집 및 협의를 위해 방문한다’고 목적을 밝혀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지방군수가 나섰다는 비판을 초래했다.

정 군수는 지난 2016년 10월 보은대추축제에서도 “내년에는 해외동포 모국방문단 7000명이 대추축제장을 방문해 대추축제를 국제적인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지만 지난해 대추축제장에는 해외동포 모국방문단 7000명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정 군수의 끝임 없는 해외출장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중국 중산시 슝마오 국제유소년야구대회 관람 및 대회유치 목적으로 직원 2명을 대동하고 다녀왔다.

중국 출장 16일 후 인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는 아시아우드볼 연맹 총회가 열리는 대만으로 날아가 대회를 유치했고, 해가 바뀐 2018년에도 출장은 이어져 1월 13일 부터 15일까지 보은군민장학회에서 지원하는 캐나다 중학생연수에 함께 나서 클레어런스-록클랜드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정 군수의 해외출장 및 잦은 교류에 대해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보은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하유정 의원은 “지난 2012년에도 정경기 의원이 실효성이 떨어지는 해외출장 자제를 요청했지만 ”너는 떠들어라 나는 간다‘식으로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군수가 관외출장 후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지난해에도 시정조치를 요구했지만 아직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군수가 선출직이지만 공무원인 만큼 관용차와 직원을 대동하고 출장비를 받아 출장 후에는 반드시 공무적인 출장목적과, 출장지, 경비사용 내역 등을 기재한 출장보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유정 의원은 “지난 12월 행정사무감사에서 군수 출장보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받아보지 못했다, 보은군에는 군수출장기록 및 사후보고서 자체가 없는 것 같다.”며 “군민의 혈세를 사용해 시행하는 출장기록 및 보고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행정의 투명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것으로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 군수의 잦은 해외출장에 대해 정 군수를 지지하는 측은 “보은군을 알리기 위해 각종 스포츠 대회 유치 등을 위해 노력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이들은 “정 군수에게 보은은 좁은 것 같다.”며 “차라리 문화체육부나 외교부장관 자리가 적합하지 않느냐”고 급을 올릴 것을 주문했다.

따라서 정 군수의 잦은 해외출장이 규정을 지키고 출장 후 그 결과를 지역사회 및 의회에 제대로 보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군민 모두가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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