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도사님! 올해 지방선거에서 당선 될까요?

▲ 【충북·세종=청주일보】선거 이미지 <중앙선관위 홈피 펌>

【충북·세종=청주일보】김정수 기자 =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철학관, 역술가, 무속인 등이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신의 생년월일을 적은 사주 및 맞서야 하는 상대방의 사주까지 동원해 당선 예측과 상대방 낙선을 위한 비법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팽팽한 대결을 벌이는 예비후보자들 일수록 자신의 운세 상승을 위한 기도 등을 주문하고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한 갖가지 기술이 동원되고 있다.

이런 철학관이나 역술가, 무속인을 찾는 분류는 후보로 나서는 본인보다는 가족이나 선거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역 K모 역술인은 “청주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알음알음 알고 찾아와 사주와 사진 등을 보여주며 올해 운세와 당선 가능성을 묻고 치열한 분야 일수록 어떻게 알았는지 경쟁을 해야하는 상대방의 사주까지 동원해 봐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 했다.

그러면서 “사생결단으로 선거에 나서 경쟁이 치열한 수록 비법을 주문하는 경우가 있다.”며 “비법은 일명 상대방의 기운을 꺾고 저주하는 ‘양밥’을 요구하는 손님도 있다.”고 비쳤다.

K모 역술인은 “일부 예비후보자 가족이나 선거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당선에 대한 기대감과 낙선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명 당선 부적이나 기도 등을 요구하고 신을 모시는 사람들이 제일 꺼리는 상대방에 대한 저주의식인 ‘영밥’을 요구해 난감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말했다.

K역술인은 “보은에서도 오는 6월 치러지는 전국 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가족과 지인들이 찾아와 올해 운세와 당선 가능성을 상담했지만 누군지 밝힐 수 는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전국 동시지방선거 특수가 몰리자 일부 용하다고 소문난 역술가나 철학과 점집 등의 상담가격도 덩달아 올라 정치지망생인 경우 부르는 것이 값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지망생들이 요구하는 자신의 운세 상승을 위한 기도와 부적의 경우 기초의원의 경우 적게는 몇 백만원에서부터 광역의원이나 군수, 시장, 지사의 경우 많게는 몇 천만원 단위까지 올라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대방을 저주하는 ‘양밥’의 경우 이것을 실행하는 무속인들도 체력소모와 몇일이 걸리는 기도시간, 저주의식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실제 실행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러한 반짝 특수를 맞아 일부 철학관이나 역술, 무속인의 경우 지역을 대표하는 누가 자신을 찾아와 당선 비법을 받았다는 식의 정보를 흘려 손님을 유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극동대 이장희 교수는 “이러한 행동이 예비후보자들의 불안한 현재의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다.”며 “아직도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데이터에 의한 정치보다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감에 의한 현실정치의 단면을 보여주는 풍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예비후보자 신분에서 경선이나, 여론조사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후보자로 낙점 받아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동원될 것”이라며 “당사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지만 효과에 대한 검증 방법은 없는 만큼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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