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MB 당선인때 조카 이동형에게 ‘다스 맡아라’ 지시했다”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 단독 인터뷰]

“2008년 2월 청와대 안가서 MB로부터 들어, 지시 직후 동형씨 관리이사로 다스 입사, 가회동 집으로 다스 관련 보고 가기도 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2008년 2월 중순 참여정부가 마련해 준 삼청동 청와대 안가로 조카 이동형씨(이후 다스 부사장)와 만나 “김성우(당시 다스 사장)가 물러날 테니 다스는 네가 맡아라”고 말했다는 다스 전 경리팀장의 증언이 나왔다. 이때는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과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정호영 특별검사의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던 무렵이었다.

다스 주인 아니면 할 수 없는 얘기다


정의당이 검찰이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을 ‘뇌물죄’로 판단한 것에 대해 ‘다스는 MB의 것’이라고 규정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

김성우 전 다스 사장과 이동형 다스 부사장의 증언에 이어 다스 설립의 종잣돈을 마련한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핵심 증거까지 드러났다. 이 전 대통령과 다스는 ‘한 몸’이며,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삼성전자가 대납했다면 직접적으로 뇌물을 받은 셈이다.

많은 국민들의 ‘다스는 누구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는 데 10년이 넘게 걸렸다”며 “‘다스는 MB의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나에게 직접 물으라’던 본인의 말에 책임지기 바란다

아울러 검찰은 지금까지 밝혀진 여러 핵심 증거들을 토대로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남김없이 명명백백히 밝혀내고, 그 죄를 엄중히 물을 것을 촉구한다.

한편 검찰은 8일과 9일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거액을 지원한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 본사를 연이틀 압수수색하고 삼성 측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