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군산 GM 뒷북 대응' 정치권 뒷북 소리만 요란

GM에 악마의 대변인이 없었다.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은 가톨릭의 좋은 제도다

악마의 후원자, 악마의 변론인, 악마의 대변인

가톨릭도 요즈음 제대로 활용하지 않지만 좋은 제도인 것은 분명하다.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추대하려는 인물의 행적과 품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는 역할을 맡은 사람을 말한다. 논리학이나 정치학에서는 논의의 활성화와 집단사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부러 반대 입장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어떤 사안에 대해 일부러 상반되는 주장을 펼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을 의미한다.

찬성 일색의 토론에서 누구 하나를 지정해 일부러 반대 입장을 펴게 함으로써 토론을 활성화하거나 토론에 형평을 기하거나 할 때 이 때 반대 변론의 임무를 맡은 사람이 바로 devil’s advocate다.


play devil's advocate를​ 우리말로 옮기면 일부러 반대 입장을 취하다. 일부러 악역을 맡다. 건설적 비판자가 되다.

사실 권력자가 말만하고 다른 사람은 침묵 속에 동의해주는 나라나 조직은 망한다.
만장일치제는 제일 나쁜 결과다. 만장일치는 사실 무효다.

제너럴모터스(GM)의 군산 공장 폐쇄 결정으로 지역 경제 추락과 한국 경제 악화라는 연쇄 파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군산공장 폐쇄 관련 경위를 집중 추궁하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GM 경영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GM 사장을 지낸 찰스 어윈은 1952년 국방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에 좋은 것은 GM에도 좋고, 그 역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68년이 지난 지금 GM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들이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고 있다”고 반색했다.

GM은 이달 말까지 증자 참여 등 지원 여부를 알려달라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다음달 글로벌 신차 생산지를 배분하기 전까지 만족할 만한 답이 나오지 않으면 부평 1·2공장 통폐합이나 창원공장 폐쇄 등의 추가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장이 사라지면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중장기 경영 개선 계획과 시설투자 등을 지원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GM은 답이 없다. 애초에 한국GM 지분의 17%를 보유한 2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이 지경이 되도록 놔뒀다는 것부터가 문제다.

2008년 이후 산은이 파견한 이사 18명 중 9명이 산은, 6명이 공무원 출신이니 사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관료경제, 관치경제 관료의 관료에 의한 관료를 위한 더러운 경제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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