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충북 옥천군이 원거리 통학생들의 경제적 비용 부담 완화와 정부의 교육경비 보조 제한에 따른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교통비 지원책을 내놨다.

군은 원거리에서 다니는 관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2억9천500만원을 들여 신학기부터 왕복 버스요금에 해당하는 실비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이 지역에 주소를 두고 학교와 집 사이의 직선거리가 2km 이상인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이다.

학구 조정에 따라 관내에 거주하지만 관외 학교(속리산중 외 5개교)를 다니는 학생들도 포함되며,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에게도 주 1회에 해당하는 요금을 지원한다.

단, 도보로 통학하거나 스쿨버스가 지원되는 경우는 제외한다.

카드 결재 시 1일 버스 왕복요금인 1천800원(초등학생 1천200원)선에서 출석일수에 따라 산정해 지급하고, 학생 한명이 지원받는 금액은 연간 35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되는 지원학생 수는 전체 4천560여명의 16%인 750여명 정도로, 연간 195일 내외 학기 중으로 한정한다.

오는 3월 중 학교에서 직접 신청을 받아 적격여부를 확인하고 군에서는 검증을 거쳐 지원대상자를 최종 확정한다.

이후 출석일수를 확인해 분기별로 보호자 은행 계좌로 직접 입급된다.

군은 학교 측의 원활한 업무협조를 위해 다음 달 중으로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옥천군은 교육경비 보조 제한으로 폭넓은 교육의 기회를 보장받고 있지 못하다”며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우회적으로 마련된 이번 교통비 지원책이 학부모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해소해주고, 학생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갖고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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