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충남북 보훈청 보상과 신윤식
【충북·세종=청주일보】충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 신윤식 =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2월의 끝자락이다.

이제 며칠 후면 우리민족이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의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리기 위하여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3·1독립만세운동이 있은 지 99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우리가 역사적인 날을 특별히 기리는 것은 그 역사적 의미를 오늘에 되새겨 미래의 지표로 삼으려는데 참뜻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금 국난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하나 되었던 그 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3.1운동이란 우리 민족의 오랜 항쟁과 강점기 이후 10년간의 혹독한 식민지 수탈로 인한 민중의 사회경제적 처지의 변화, 그 와중에서 성장한 민족의식을 배경으로 1919년 3월 1일 고종 장례식 날에 전국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리의 독립을 외치며 만세를 부른 사건이다.

1919년 3월 1일 민족 대표 33인은 태화관에서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였고, 탑골 공원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이 만세 운동을 전개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3․1운동은 특정한 지도자의 지휘 없이 전국도시로 확산되어 상인과 노동자 계층이 참여하였고, 농촌과 산간으로 확대되었다.

또한 3․1운동은 하루 만에 끝난 것이 아니라 여러 달 동안 계속 이어지면서 만주, 연해주, 중국, 일본, 미국 등 세계 각지에 걸쳐 지속적으로 전개되었다.

이렇듯 99년 전의 만세 시위는 각계의 지도자와 민중이 혼연일체가 되어 민족의 얼을 과시한 운동이었으며, 오직 조국과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한 운동이었다.

그리고 이는 독립운동의 정신적 뿌리가 되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계기가 되었고 무장독립운동 등 적극적인 투쟁으로 이어져 8.15광복이라는 민족의 염원이 달성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같이 독립운동의 방향과 한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워준 3․1운동은 일제하 최대의 거족적 항일독립투쟁이자 민족대통합운동이었으며, 자유평등과 세계평화를 주창한 인도주의 운동이었다.

다가오는 삼일절을 맞아 우리 모두는 3월 1일 그날의 정신을 되살려 분열과 갈등의 벽을 허물고 민족화합과 통일의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오늘 다시 한 번 다짐해 보았으면 한다.

어려운 상황을 한 마음 한 뜻으로 극복하라는 3.1운동의 울림을 잊지 않고 마음에 다시금 새겨 넣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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