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날 없는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 1986년도 미투 의혹 제기

▲ 【충북·세종=청주일보】 더불어민주당 게시판에 오른 미투 의혹 글. 김정수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김정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바람잘 날 없는 악재가 연이어 겹치며 6.13 지방선거가 당지지율 고공행진에도 풍요속의 빈곤증에 시달리고 있다.

유력후보들이 몰리며 선거 흥행가도에는 문제가 없으나 공천 경쟁이 가열 되며 생각지 못한 악재들이 터지며 지방선거 득표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A씨가 미투 의혹에 휩싸였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민주 자유게시판 란에 오후 12~1시 사이 게시된 3건의 글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시된 내용 중 `지원`이라는 게시자는 "1986년 4월 초에 A씨가 2학년 후배인 자신(게시자)을 강압적으로 성폭행하려고 했다"라며 "피해자인 자신에게 공개 사과하고 청주시장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글이 게재됐다.

또 "만약 공개사과와 후보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이후 어떤 문제가 일어나도 도당과 A후보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이` 게시자는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이 청주시장후보가 되어야 한다.

공개로 사과하고 사퇴하라"는 내용과 `미네마네` 게시자는 "성추행을 했는데 시장으로 나올 수가 있냐, 더불어 민주당은 사람의 인성을 안 보는 것이냐"라는 등 역시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최초의 게시자가 올린 시간이 오후 12시 52분 이후 약 10분 간격으로 이를 옹호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후보 죽이기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사건의 주인공인 예비후보 A씨 측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서면 자료를 통해 입장을 발표하고 12일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비후보 A씨는 서면 보도자료에서 "단언한다.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여성의 성폭력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일이 인터뷰에 응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하며,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 같은 사태가 터지자 현재 청주시장 경선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오후 5시 51분 '수수꽃다리' 라는 예명으로 다시 또 A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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