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지난해 정부의 치매안심마을 공모사업에 농촌 단위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옥천군보건소가 이원면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치매안심마을 시범사업 운영결과를 발표했다.

26일 군보건소에 따르면 치매안심마을 운영·자문위원과 동행봉사단,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안심마을 운영 연구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정부의 제3차 치매관리종합계획에 따라 치매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구현을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이원면 전 기관·단체와 주민이 참여해 치매노인 보호 환경 조성에 힘썼다.

농촌이라는 지역 특성에 맞춰 운영된 치매안심마을 시범사업은 이원면 주민들로부터 작지만 큰 변화를 이끌어 냈다.

우선, 이원면 주민들의 치매에 대한 인식이 효과적으로 개선됐다.

치매노인과 그 가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마을공동체 의식이 높아지며 경찰서 등 유관기관, 기업체, 운송회사 등과 연계된 네트워크는 치매노인 문제에 대해 지역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했다.

지역조직화 사업 중 하나인 치매가족 교육 및 자조모임은 치매가족이 느낄 수 있는 심리적 부담과 문제들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장(場)을 형성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경로당 기억 지키미 활동은 치매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차원에서 매우 의미가 있었으며, 치매 선도기업 선정 및 지역사회 치매 동행봉사단 활동 등은 지역 내 기업과 주민들에게 치매노인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을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군보건소는 앞으로 농촌형 치매안심마을 구현을 위해 민관 공동체 네트워크 구축과 자문위원회 구성 등 치매관리를 위한 기분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판단했다.

임순혁보건소장은 “치매극복과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 전체의 관심이 절실할 시기에 치매안심마을 시범사업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치매 친화적 사회분위기를 조성, 치매가 있어도 안심 되는 옥천을 실현하는데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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