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원고, 충주 역사문화 기행 떠나

【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국원고등학교(교장 조성남)가 지난 19일 학생, 교사, 학부모 등 40명이 참여한 가운데 향토사학자와 함께 충주 역사문화기행을 실시했다.

역사문화기행은 국원고가 진행하는 마을과 함께 하는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 중 하나로 ‘내 삶이 나고 자란 곳, 마을을 다시 보다’는 주제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예성문화연구회 고문인 어경선 향토사학자의 안내로 충주 탄금대, 누암리 고분군, 중앙탑 및 중원고구려비, 보각국사 정혜원융탑, 목계나루 등을 둘러보았다.

이들은 골프장인 줄로 알았던 땅이 사실은 통일신라부터 고려시대에 걸친 다양한 고분들이 능선을 이루고 있는 누암리 고분군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수많은 상인들과 나룻배들이 모여들던 목계나루에서는 마을에 얽힌 재미있는 민담들을 들으며 남한강 줄기를 따라 형성된 민속문화도 공부했다.

정민수(국원고 2학년) 학생은 “늘 지나치던 곳이 조상들이 치열하게 생존을 일구던 삶의 터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중원의 땅, 충주의 역사와 문화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기행을 기획하고 준비한 남정민 교사는 “충주에서 나고 자란 우리 아이들이 지역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행복씨앗학교인 국원고는 지역연계 교육과정 모델을 개발하고자 4년째 마을과 함께 하는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실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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