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포럼 “조자용의 삶과 민속세계” 개최

【충북·세종=청주일보】박서은 기자 = 충북학연구소(소장 김양식)는 오는 26일 오후 2시에 보은 에밀레 박물관에서 “조자용의 삶과 민속세계”라는 주제로 충북학 포럼을 개최한다.

고 조자용 선생은 1926년 황해도 황주군 출신으로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구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건축 전문가다.

귀국 후 민화에 매료돼 학회를 설립해 도깨비, 삼신사상 연구 등에 나섰고, 박물관 운동도 벌이면서 우리나라 민속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특히, 지난 1983년 서울에서 보은 속리산면 상판리 산기슭에 국내 최대 민화전시관이자 도깨비 관련 자료를 전시하던 에밀레 박물관을 옮겨오고, 200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보은에서 에밀레 박물관을 중심으로 우리 민화와 도깨비 등을 연구했다.

이번 포럼은 민화와 도깨비 등 우리 민속 연구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고 조자용 선생의 삶과 민속세계를 되돌아보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노승대(조자용기념사업회 이사)의 “조자용의 삶과 민속세계”, 전수철(田문화예술연구 소장)의 “보은 도깨비 문화콘텐츠 개발방안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이창식(세명대 교수), 송봉화(한국우리문화연구원장), 이만주(문화평론가, 시인), 박진수(보은문화원 이사) 등이 참여하여 “조자용과 보은,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할 것인가?”라는 종합토론을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포럼이 끝난 후에는 에밀레박물관 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이만동)에서 마련한 “너와·숲 음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 주최하는 충북학연구소 김양식 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연구자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 인물의 뛰어난 연구 성과를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흡수하고 활용함으로써, 빈약한 지역 문화콘텐츠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충북학연구소에서는 매년 충북의 인문자원 가치와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충북학 담론을 생산하여 도민들의 관심 제고와 문제의식 공유를 위해 충북학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