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대·극동대·유원대는 2단계 진단대상 포함돼 희비교차…전문대 5곳 포함 충북지역 대학 15곳 중 12곳 자율개선대

▲ 【충북·세종=청주일보】청주대학교 입간판
【충북·세종=청주일보】 김익환 기자 = 정부의 올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에서 ‘만년 재정지원제한 대학’이란 오명을 써왔던 청주대학교와 충북도립대학 등이 벗어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청주대와 충북도립대는 2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1단계 잠정 평가’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됐다.

예비 자율개선대학은 대학평가 상위 64%에 해당돼 대학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면 재정지원 제한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2단계 진단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지난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3년 연속 D등급을 받았던 청주대로서는 이번 결과를 반기면서도 최종결과가 아니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주대는 학과 구조개혁과 학교 구성원간의 화합 선언 등이 이번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최종결과가 나오는 오는 8월까지 긴장의 끝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015년 1주기 평가에서 ‘부실대학’이란 오명을 썼던 충북도립대도 이번 평가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됐다.

충북도립대는 이번 평가에서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되지 않아 ‘부실대학’의 이미지를 벗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다만 충북도립대 관계자는 “앞으로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꾸준히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충주 소재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와 한국교통대, 제천 세명대와 대원대도 2단계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처럼 충북도내 소재 15개(전문대 5곳) 대학 중 12곳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됐다. 충청대, 충북보건과학대, 강동대, 충북도립대, 대원대 등 전문대 5곳 모두 예비 자율개선대로 선정됐다.

자율개선대학은 정원감축을 권고 받지도 않고 별도의 평가 없이 학교 재량아래 자구책을 찾아가면 된다. 또 별도 평가 없이 일반재정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도내 4년제 대학 10곳 가운데 괴산의 중원대, 음성의 극동대, 영동의 유원대 등 3곳이 이번에 2단계 진단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2단계 진단은 1·2단계 결과를 합산, 권역 구분 없이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의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역량강화대학은 정원감축을 권고 받지만 특수목적 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재정지원 제한대학은 정원감축 권고와 일부 재정지원이 제한된다. 교육부는 오는 8월에 2단계 진단평가를 거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재정지원제한 대학을 대상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 대상은 일반대 187곳(산업대 2곳)과 전문대 136곳 등 모두 323곳이다. 교육여건과 운영의 건전성 등 대학이 갖춰야 할 기본요소를 평가한 1단계에서 일반대 187곳 중 120곳, 전문대 136곳 중 87곳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각각 평가 대상의 64%에 이른다.

자율개선대학은 정원 감축 권고 없이 2019년부터 일반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목정성 재정지원과 달리 지원금을 폭넓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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