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상임위 1석, 특위1석 요구 민주당 진통끝에 산업경제위원장 양보

▲ 【충북·세종=청주일보】5일 개원식을 마친 충북도의회 의원들이 도의회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남윤모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기자 = 충북도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다수당인 민주당을 상대로 야당인 한국당의 기선제압을 위한 행보가 부산해 지고 있다.

28대 4의 다윗과 골리앗을 연상케 하는 기싸움으로 5일 오전 9시 30분 한국당의 기자회견에 많은 민주당의원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장선거가 끝난 직후 개원식을 앞두고 이옥규 의원이 의사 진행발언을 통해 기자회견문을 낭독해 한국당과 민주당의 날선 공방이 오가면서 이맛살이 찌푸려지는 광경을 첫날부터 연출했다.

개원 첫날에 벌어진 해프닝에 대해 강성인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야당인 한국당을 도민들이 선거에서 보여준 민의를 바탕으로 모두 무시하고 도의회를 끌고 가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부 온전파 의원들은 야당의 입장을 견지해 협치로 갈것을 주장해 일단 파란은 면했지만 앙금은 남아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각기 의총을 열고 8개 상임위원장 내락을 완료 했다.

충북도의회 전반기 8개 상임위원장 내락자는 다음과 같다.

▲의회 운영위원장에는 민주당 청주시 3선의 김영주 의원 ▲ 정책복지위원장에는 청주시 초선의 박상돈 의원 ▲행정문화위원장에는 제천시 초선의 전원표 의원 ▲교육위원장에는 청주시 재선의 이숙애 의원 ▲건설소방위원장에는 진천군의 재선의 이수완 의원이 내락됐다.

야당 몫의 중요 상임위인 ▲산업경제 위원회에는 재선의 영동군 박우양 위원 ▲예산결산 특위위원장에는 증평군 의장 출신인 초선 연종석 의원 ▲윤리특별위원장에는 청주시 초선의 이상옥 의원이 내락됐다.

▲ 【충북·세종=청주일보】사진왼쪽부터 의회 운영위원장에 김영주 도의원, 정책복지위원장 박상돈 도의원, 행정문화위원장 전원표 도의원 교육위원장 이숙애 도의원, 남윤모 기자


28대 4의 충북도의회 구성에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한국당의 반발로 민주당의 10대 전반기 한국당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끝까지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연철흠 원내대표는 4일 상임위 배정 통보후 장선배 의장과 함께 오후 4시부터 4명의 한국당 의원들의 회의결과를 기다렸으나 답변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황규철 부의장도 민주당 의총결과를 미리 재선의 박우양 의원에게 통보한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만한 개원식을 기대했던 민주당은 한국당이 오전 9시 30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담합과 소통부재에 대해 민주당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갖자 일부 민주당 도의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날 의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얻은 한국당 비례대표 이옥규 도의원이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가자 장선배 의장이 2번이나 저지했으나 끝까지 낭독했다.

이에 대해 3선의 김영주 도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향후 의사 진행과 관련이 없는 발언은 의회 법리에 따라 자중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발언이 뒤따랐다.

▲ 【충북·세종=청주일보】건설환경 소방위원장에 이수완 도의원, 산업경재위원장 박우양 도의원, 예산결산위원장 연종석 도의원, 윤리특별위원장 이상옥 도의원. 남윤모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인 연철흠 도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3일 민주당 의총에서 결정된 의장과 부의장 2명에 대해 통보했고 한국당은 원내대표실에서 4일 오후 4시 한국당 의원 4명이 의총을 가져 협의하기로 했으며 민주당은 옆방에서 결과를 받기 위해 의장과 원내대표가 오후 6시 까지 한국당 결과를 기다리느라 함께 대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연철흠 원내대표는 “어떤 것이 밀실담합이고 소통부재인지 인지 모르겠지만 민주당 의장 내락자와 원내대표가 오후 6시까지 기다렸음에도 통보없이 개원 30분전인 5일 아침에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그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한 어조로 한국당 의원들을 비난했다.

“다수당의 횡포가 비쳐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한국당이 내부사정을 모르는 도민을 볼모로 동정심을 유발하는 언론플레이를 한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의회 개원 첫날에 의장과 부의장 선거까지 마치고 손님까지 모셔논 상태에서 의사진행 발언과 관련없는 아침에 했던 기자회견문을 그대로 읽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짓이다”고 말했다.

특히 ”의장이 2번이나 발언을 제지 했음에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낭독을 하면서 협치를 입으로만 외치는 모순적인 행동은 차후에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박병진 의원은 전언에서 ”한국당에 3석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포함 2석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우리가 민주당에 항의해서 4일날 연대표가 통보해줘 상임위원장과 1년임기 특위 포함 2자리를 요구했었다”며 “도민들에게 충북도의회를 건강하게 운영하기 위해 야당의 목소리를 전한다는 입장을 갖고 4일 아침에 기자회견을 했으며 개원식에서 기자회견문을 자당의원이 낭독한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며 충북도당의 성명발표는 몰랐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안배한 상임위원장직은 받아들이며 재선의 박우양 의원이 맡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다수당인 민주당과 협의해 충북도의회를 건강하게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8게의 상임위 배정을 끝낸 충북도의회는 6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개회하고 내락된 8개의 상임위원장에 대한 의원들의 확정 투표를 갖게 되며 이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한국당과 협의해 상임위 별로 의원들의 배정에 대해 내락을 마친 상태다.

민주당은 도의회 대변인에 청주시 초선인 이상식 의원을 부원내 대표에 청주시 초선인 허창원 의원을 내정하고 야당과의 소통과 통로를 강화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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