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1)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중
(2)작년 대학교수 시절 1백만 원 넘는 골프 접대 받은 혐의
(3)20명 초청에 118만원
(4)구원투수일까? 패전처리용 투수일까?
(5)"계파·진영 논리와 싸우다 죽어 거름 되면 큰 영광” -취임사

김병준 위원장이 골프 접대를 받은 건 2017년 8월 하이원리조트에서 있었던 KLPGA 투어 프로암 경기였다.

함승희 당시 강원랜드 대표의 초청을 받아 골프를 쳤는데 골프 비용과 기념품, 식사 비용 등을 포함해 접대 규모가 118만 원가량 됐다는 강원랜드 내부 제보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

초청 대상은 김 위원장을 포함해 20명이 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가 제보를 검토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이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함 전 대표가 이사회의 별도 승인 없이 사내 접대비를 편성해 김 위원장에게 제공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8월 김 위원장은 국민대 교수였기 때문에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었다.

함승희 전 대표는 "골프비와 기념품, 식사비까지 다 합쳐 60여만 원밖에 되지 않아 위법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함 전 대표를 우선 조사한 뒤 초청 대상 가운데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을 추려 차례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자유한국당은 7월 17일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혁신비대위원장에 추인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의 정책혁신을 주도해왔다”며 “오늘 혁신비대위원장이 무탈하게 선출되는 것이야말로 한국당 부활의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 등을 지냈다. 1994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부터 노 전 대통령과 장기간 호흡을 맞춰 ‘노무현의 남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인 지난 2009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서 아주 소중히 여길만한 가치의 상징이었다”며 “옆에서 모셨던 분들은 다 같은 생각이겠지만 한동안 죄인의 심정, 죄인으로 살아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한동안 정계와 거리를 두던 김 위원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직면한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이후에도 한국당 정책 강의 등에 모습을 보였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선 서울시장 한국당 후보 물망에 오르며 대중에게 보수인사로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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