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공원 화장장 문제 무대응, 부서장 및 팀장 갑질, 복수노조 문제 등 총체적 난국이다”

▲ 【충북·세종=청주일보】청주시 시설관리공단 노조가 20일 공단 무능한 경영진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기자 = 청주시 시설관리공단(이하관리공단)노조(위원장 황인철)는 20일 오전 11시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노조원들이 관리공단의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환골탈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랑하는 청주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공단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 없어 송구함을 무릎 쓰고 이 자리에 섰다고 용서를 먼저 구했다.

노조는 공단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노동조합 일동은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공단 문제의 실상을 시민 여러분께 알리고 지혜를 얻고자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문제가 된 부분을 조목조목 목련공원 부서장 갑질 및 이로 인한 해임, 화장로 화장 처리에 대한 의도적 왜곡에 대한 무대응, 가짜 비아그라 판매 의혹, 옥화자연휴양림 기간제 근로자 임금 체불 및 부서장 갑질 등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영평가를 위한 고객만족도 조작 의혹, 부서장 강요에 의한 정당 강제 가입, 2017년 임금협상 시 노동조합을 기망한 인건비 과다 반납, 미지급 통상임금 지급을 빌미로 임금 동결 조장, 목적이 불분명한 복수 노조 설립 문제 등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부분 및 내부적인 문제로 노동자의 사기 저하와 공단의 미래조차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부서장이 직위를 이용해 자유한국당 입당을 권유했으며 경찰에서 내사를 했으며 7~8명 가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목련공원은 ‘유골수습대’를 가지고 불이 한 구멍에서만 나와서 유골이 다 타지 못해 수습을 해야 하는 도중에 당겨줘야 하기 때문에 한 것이지 유골훼손이 아니며 기술적인 면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나 타도시 같이 화장장 시설현대화를 해서 직원들이 구설수가 생기지 않도록 청주시와 관리공단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언론에 제기된 화장장 문제는 근무 직원들에 대한 작전이나 회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언론에서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이나 사실은 경영진의 잘못으로 비롯된 것으로 문제 해결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경영진의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태도는 이미 도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충북·세종=청주일보】청주시 시설관리공단 노조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중 청주시민들에게 머리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현 정부에서 2018년 최저임금을 전년 대비 16.4% 인상했으나 우리 공단은 총액인건비를 1.4% 인상으로 확정해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신입 직원의 최저임금도 채울 수 없는 암담한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주장했다.

통상임금은 지난 2015년 10월14일 청주지법에서 10억43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있음에도 36개월에 대한 통상임금을 4억3000만원을 지급하고 약 7억 원을 미지급해 지난해 11월 노조 명의로 노동부에 통상임금 미지급분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했으나 지난 5월4일 원금은 지급을 했다.

총 2억7800만원의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속을 했으나 태도를 바꿔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시설관리공단은 이자 미지급 및 이유로 당시 본부장 2명과 이사장 2명에 대한 구상 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히고 119명에 대해 소송을 하겠다고 서류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 【충북·세종=청주일보】청주시 시설관리공단 노조가 공개한 통상임금 이자 미지급븐에 대한 법원 소송서류. 남윤모 기자


공단은 직원의 인건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도 뒤로는 조합원 및 직원 개인을 상대로 미지급 통상임금 이자분에 대해 지급도 하지 않은 채 ‘채무부존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협상은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총액임금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하고 있으며 공단은 낮은 임금협상에 최저임금결정 및 물가에 대한 현실적인 임금인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노동조합은 공단 경영진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 낙하산 인사에 대한 인적쇄신, 현실적인 임금인상, 구조개혁, 등 그리고 책임 있는 해결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일련의 사태들을 거울삼아 우리 공단이 중부권 최고의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며, 끊임없는 공단의 쇄신과 혁신만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상황이 이와 같음에도 불구하고 현 사태에 대한 경영진의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본 노동조합은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적극적이고도 결연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이 자리를 통해 천명한다고 밝혔다.

현재 관리공단 노동조합은 약 75%정도가 가입해 있으며 25%의 임직원은 복수노조 설립을 위해 탈퇴한 직원들과 직제상 노조에 가입할 수 없는 임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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