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역사가 함께 하는 토지 문학기행

▲ 【충북·세종=청주일보】 청주시 가덕중은 문학과 역사를 노래하는 문학 역사 융합 여행을 다녀왔다. 박창서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중학교(교장 이은진)는 지난 20일, 전교생(26명)을 대상으로 문학과 역사를 노래하는 문학 역사 융합 여행을 다녀왔다.

융합여행은 경남 하동의 평사리 마을과 박경리 문학관에서 진행했다.

경남 하동의 평사리 마을에서는 박경리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었던 광활하게 펼쳐진 논과 밭을 둘러보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최참판댁에서 최서희, 길상, 구천, 봉순이 등 조별로 역할을 맡아 소설의 한 장면 만들기 동영상을 제작해 보는 활동을 했다.

박경리 문학관에서는 작가 박경리의 삶과 문학에 대한 탐구가 이뤄졌으며, 문학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위로해주는지, 역사가 문학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작은 ‘손바닥 보고서’ 만들기 활동을 했다.

이번 활동을 위해서 학생들은 ‘책으로 노는 아이들’이라는 가덕중 독서동아리를 중심으로 점심시간과 방과 후를 이용해 박경리의 청소년 토지 12권 가운데 1 ~3 권의 책을 한 달 동안 정독했다.

또한, 토지 문학기행을 위해서 토지의 배경이 됐던 역사적 사건 (을사보호조약, 동학운동 등)을 역사 시간에 수업으로 진행하고, 국어 시간에 관련 소설을 읽고 정지장면 연극 표현 등으로 융합해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전비오(3학년) 학생은 “인류와 이 세상에 생을 받아 나온 모든 생명들의 삶의 부조리, 그것에 대응하여 살아남는 모습, 존재의 본질적 추구를 같이 생각해 보자는 박경리 작가의 말이 어려웠지만 문학과 삶이라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깊이 있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감성 및 인성 교육을 위해 더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전개하여 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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