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소재 전문 바이오기업 애니젠, 오송공장 준공식 개최

▲ 【충북·세종=청주일보】펩타이드소재 전문 바이오기업 애니젠, 오송공장 준공식 개최박서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서은 기자 =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약용 펩타이드 소재를 생산중인 애니젠이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애니젠 펩타이드 팜 오송’을 설립, 지난 20일 준공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애니젠은 지난 2000년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공학과 전임교수인 김재일 교수가 교내 벤처로 설립한 기업으로, 꾸준하게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제조 및 신약 개발에 매진하면서 6개 제품에 대한 품목 허가가 완료된 상태이며 2016년 12월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했다.

애니젠은 광주·전남도에 기반을 두고 연구소와 공장을 운영 중이었으나, 충북 오송에 결집된 제약산업 인프라에 대한 김 대표의 관심과 충북도의 끈질긴 구애 끝에 지난해 오송 공장 신설을 결정하게 됐다.

이번에 준공된 ‘애니젠 펩타이드팜 오송’은 170억원을 투자하여 5,553.4㎡ 부지에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연구진 20명, 생산인력 30명을 지역민을 대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전남 장성에 위치한 제1공장을 항암제 생산라인으로, 오송공장은 당뇨, 진통 등 대사성 질병을 표적으로 하는 비항암제 생산라인으로 특화 운영하여 추후 cGMP 승인에 좀 더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됐다.

오송 공장에서 생산될 펩타이드는 세계적 원료의약품 판매업체인 미국의 인터켐(Interchem)사와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제약사에 전량 공급될 예정으로 향후 획기적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표적 항암 치료제,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최근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150억원 규모의 투자금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준공식에서 “오송 공장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기반 위에 first-in-class의 고부가가치 신약을 개발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 관계자 역시 “애니젠과 같은 실력 있는 기업의 오송 입성을 축하하며 향후 오송 인프라를 활용해 신약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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