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1)40도 넘은 한국 기온 열대지방 보다 더 높아
(2)온열질환자 전년 대비 77%↑
(3)가장 고통 심한 나라 -무더위, 자외선, 미세먼지, 오존 , 전기료
(4)이런저런 적폐 사건들로 뚜껑열리기 일보직전의 국민들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5월2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1303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열질환은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의 질환을 의미한다. 온열질환 초기 증상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대표적이다.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8주차(7월8~14일)까지 3명이었지만 지난주(9주차, 7월15~21일)에 9명이 사망하면서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사이에도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 7명은 80세 전후 노인이었다. 이들 대부분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진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집 주변에서 목숨을 잃었다.

야외에서 작업 중 목숨을 잃은 40~50대도 많았다. 22일~24일 사이 충북 예산군과 부산 동래구, 충남 금산군에서 각각 50대, 40대, 40대 남성이 야외 작업 중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30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736명) 대비 77% 급증했다.

환자 중에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29.2%(380명)를 차지했다. 40대와 50대 환자도 각각 192명, 278명으로 집계됐다.

폭염이 지속될 때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노인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사람 △보거나 들을 수 없는 장애인 △약물·알코올 중독자 △혼자 살거나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사회적 고립자 △노숙자 등 사회적 소외자 등은 특히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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