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지구관측위성 수오미 NPP(Suomi NPP)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VIIRS)가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본 제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의 족장을 칭한다.

이번 태풍은 원래 번호는 1818이었다가 어인 이유에서인지 1819로 바뀌었다.


2018년 여름, 태풍 쁘라삐룬을 제외한 모든 태풍이 한국을 피해가면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말은 태풍을 기다린다는 말이다. 8일 오후 3시 태풍으로 몸집을 불린 14호 태풍 야기 발생 소식에 한국 인근으로 다가오지 않을지 기대하고 있다.


태풍 솔릭의 강도와 예상 이동경로는 2006년 7월에 발생해 전남 해안으로 상륙한 제3호 태풍 ‘에위니아’와 아주 비슷하다.

당시 에위니아로 인해 제주와 남부에는 최고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최대순간풍속이 40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4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도 ‘루사’와 ‘매미’ 다음으로 역대 3위인 1조8344억원에 이르렀다.


오염을 해소시키는 방법중 하나는 태풍이다. 무더위도 해소시켜줄 태풍이다. 기상청도 이번 더위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지속되는 무더위와 관련해 “현재로선 폭염이 언제 끝난다고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폭염 해소를 위해선 기온이 내려가는 것 뿐만 아니라 습도도 내려가야 하기에 오는 9월이 되야 더위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올 여름 비가 너무 적게 내려 전국의 강수량이 아직도 평년보다 크게 부족한 상태인데, 이번 태풍이 몰고 오는 비구름이 한꺼번에 많은 비를 뿌린다면 물 부족 현상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어서다.

태풍에 대한 다른 기대감은 바다의 적조와 강의 녹조를 동시에 해소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태풍이 바다나 강을 지날 경우 물속이 크게 요동치면서 위와 아래가 급하게 섞이기 마련인데, 이렬 경우 극심한 적조와 녹조 현상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풍은 가장 크고 심각한 피해를 남기는 기상현상이지만, 이런 태풍에게 조금이나마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는 것은 어찌 보면 슬픈 현실이다.

제1호 볼라벤 (1801)
제2호 산바 (1802)
제3호 즐라왓 (1803)
제4호 에위니아 (1804)
제5호 말릭시 (1805)
제6호 개미 (1806)


제7호 쁘라삐룬 (1807)
제8호 마리아 (1808)
제9호 손띤 (1809)
제10호 암필 (1810)
제11호 우쿵 (1811)
제12호 종다리 (1812)
제13호 산산 (1813)


제14호 야기 (1814)
제15호 리피 (1815)
제16호 버빙카 (1816)
제17호 룸비아 (1817)
제18호 룸비아 (1818)
제 19호 솔릭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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