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에게 마음을 전하는 손 편지
해마다 해가 바뀌면 ‘올해는 아이들과 무엇을 하면서 보낼까?’를 고민하다 첫 만남부터 따뜻하고 순박함이 온몸으로 전해지는 착하고 결이 고운 아이들 앞에 솔직하게 다가가고자 마음을 담은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한 명 한 명 아이들 얼굴을 떠올리며 쓴 손 편지에는 아이들 얼굴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아이들의 꿈과 수업 시간에 일어났던 일들, 발표수업 모습, 과제물, 첫 인상, 글씨체까지 또렷이 기억나게 하는 감동의 선물이 됐다.
하루가 제일 더디게 지나가고, 일 년이 제일 빠르다고 한다. 손 편지쓰기는 한 해를 보내면서 우리 모두를 돌아보게 한 감사와 성찰의 소중한 시간이 됐고, 학생들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