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37사단 오창초교 명패식 가져 증평 최준탁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증평 최준탁 기자= 21일, 청주시 오창읍 오창초등학교에서는 초등학생들과 백발의 노인이 된 졸업생들이 세대를 넘어 한 자리에 모인 뜻 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재학생들에게 70여년 이상 대선배가 되는 할아버지들은 바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이 학교 출신 졸업생이자 6.25전쟁 참전용사다.

육군 37사단(사단장 소장 이동석)과 오창초등학교(교장 정기홍)는 21일 오후 학교 강당에서 ‘6·25 참전용사 명패 모교 증정 행사’를 가졌다.

‘6·25참전용사 명패 모교 증정 행사’는 해당 학교 출신 참전용사의 이름을 새겨 제작한 동판을 학교에 전달하는 행사로 6·25 참전용사 5명과 재학생, 한범덕 청주시장, 지역 주민, 부대 및 보훈단체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어린 학생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이날 행사는 2011년 육군본부가 충남 공주고교에서 처음 시행한 후 지역별로 진행돼 왔으며, 충북 지역에서는 8번째로 열린 행사다.

행사는 6.25 참전용사 명패 증정식, 37사단장의 참전용사에 대한 축소명패 전달과 학생대표의 꽃다발 증정, 기념사에 이어 교가를 함께 부르고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을 관람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육군본부에서 제작하고 37사단장이 오창초등학교에 전달한‘6.25 참전용사 명패’는 가로 90cm, 세로 120cm 크기의 대형 동판으로, 이 학교 출신 참전용사 58명의 명예로운 이름이 새겨져 있다.

1940년에 오창초등학교를 졸업한 19회 졸업생 이선세 옹(94세)은, “군과 학교에서 우리를 기억해줘서 고맙고, 어린 학생들이 6.전쟁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7사단 김대열 중령은“6·25전쟁에 참전하신 선배님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후배들이 확고한 안보의식 속에 나라사랑의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행사에 참석한 오창 초등학교 김민식(남, 6학년)군은“나라를 지켜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후손이자 후배로서 참전하신 할아버지들을 뵙게 돼 영광스럽다”며“군대에 가게 되면 할아버지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훈련을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37사단은 6·25전사자 유해발굴과 참전 국가유공자 주택을 개 보수 해주는‘나라사랑 보금자리’사업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