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현도면 대학생,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가정방문 교육 봉사

▲ 【충북·세종=청주일보】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민지홍 대학생은 지역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가정방문 교육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정욱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 서정욱 기자 = 창문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던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창 밖에서 비추는 가정방문 선생님의 자동차 불빛을 보고 아이들은 반가워서 소리를 질렀다. “선생님, 오셨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에 거주하는 대학생(민지홍, 23세)이 지난 달 13일부터 소외계층 아동 6명에게 주1회 가정방문해 교육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도면은 농촌지역의 특성상 아동 교육에 취약한 곳이다.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보호자의 보살핌이 부족한 아동은 더욱 교육의 기회로부터 소외돼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현도면 주민복지팀은 소외계층 아동 가정방문 교육봉사 및 사례관리를 기획하고 봉사자를 물색하던 중 관내 대학생인 민지홍 씨에게 제의했고, 흔쾌히 수락했다.

민지홍 씨는 현재 대학교를 휴학하며 학원 강사 일을 하고 있는 재원이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각 아동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교육봉사 및 사례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봉사수행과정에서 지출되는 비용(학습교재 구입비용, 봉사자 유류비용 등)은 현도복지회에서 매월 30만원씩 지원한다.

민지홍 씨는 “처음 만났을 때 어색해하며 마음의 문을 열지 않던 아이들이 이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공부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모습을 보고 봉사에 보람을 느끼고, 더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쳐야겠다는 열정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공부에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환경이 뒷받침해주지 않아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아동의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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