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크리스마스로즈(Christmas rose)의 꽃말: 나의 불안을 진정시켜줘요
여러 명칭: 겨울장미,눈장미,사순절의 장미,크리스마스로즈

추운 겨울에 대안으로 떠오른, '헬레보루스’는 유럽 산악지대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꽃이 핀다고 하여 ‘크리스마스 로즈’ 라고 불린다.

화이트, 버건디, 연두, 퍼플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상의 꽃을 피우며 네덜란드 등 대부분 유럽에서 수입되고 있다.

겨울에 꽃을 피우는 특성의 저온성 식물로 난방비가 적게 들고 말린 뿌리 가루를 살충제로 만들 정도로 병충해에 강해 생산원가에 비해 수익이 높다.

특히 국내에서 헬레보루스를 재배하는 농가는 전국에서 단 2곳에 불과하다.
지금 1단에 평균 2만5000원 ~ 3만원에 강남 꽃시장 등에 판매하는데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름은 장미지만 장미가 아니다. 미나리아재비목 식물이다.

유럽이 원산지이고 분재·화단·절화용으로 재배한다. 뿌리줄기는 굵고 잎이 무더기로 나온다. 잎은 두껍고 윤기가 있으며 손바닥 모양으로 7∼9개로 갈라진다. 작은잎은 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털이 없으며 윗부분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원산지의 따뜻한 곳에서는 겨울에 꽃이 피고 꽃줄기에 1∼2개씩 달린다. 꽃줄기의 높이는 15∼30cm이고, 꽃의 지름은 5∼6cm이다. 꽃받침 조각은 5개이고 꽃잎 모양이며 흰색에서 자주색으로 변한다. 꽃잎은 통 모양이고 녹색이다. 수술은 꽃잎보다 길다. 뿌리에 들어 있는 사포닌은 강심제·이뇨제로 사용한다. 추위에 강하고 상록이며 더위에는 약하다.

니게르 헬레보루스(Helleborus niger L.)의 전설

마델론이라는 양치기 소녀가 어느 추운 겨울 밤에 자신의 양 떼를 지키고 있었을 때, 동방 박사들과 목동들이 성자 그리스도께 드릴 선물을 가지고 마델론이 있는 눈 덮인 들판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 때, 마델론은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드릴 선물인 황금(黃金), 몰약(沒藥), 유향(乳香)을 보았다..심지어 가진 것 없는 목동조차 예수께 드릴 과일, 벌꿀, 비둘기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마델론은 아무 것도 없었고 탄생하신 왕께 드릴 소박한 꽃 한 송이 조차 없었다. 예수께서 탄생하신 마구간 밖에 서서, 가난한 마델론은 눈물을 흘리면서 아기 예수께 드릴 수 있는 선물을 하나 갖기를 바라고 있었다.

바라보던 천사가 마델론을 불쌍히 여기어, 작은 소녀의 발치에 있는 눈을 사라지게 하고, 꽃잎이 연분홍으로 덮인 가장 아름다운 하얀 꽃 한 송이를 드러나게 하였는데, 그 작은 양치기 소녀가 흘린 눈물로 천사가 만든 꽃이었다.

기쁨에 넘쳐 마델론은 크리스마스 장미 꽃을 아기 예수의 구유에 봉헌했다.

크리스마스 장미는 청순, 순결, 약혼자 커플, 정절과 성폭행 피해자들의 수호자 성녀인 아녜스와도 연관이 있다.

성녀 아녜스는 기독교의 4대 동정 순교자들 중 한 분으로 칭송을 받는다.

성녀는 4세기에 12살 혹은 13살 초반에 참수되었는데, 당시는 로마황제 디오클레시아누스의 시기로 그는 서기 303년 초를 시작으로 그리스도교도를 심하게 박해하도록 최후의 명령을 내린 자였다.

결혼할 의사가 없던 성녀 아녜스는 로마인 제독아들의 아내가 되느니 “그리스도의 신부(新婦)”로서 자신의 신앙과 순결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었다.

성녀 아녜스는 로마의 순교자들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게 추앙을 받고 있으며 가장 인기가 있는 그리스도 성인들 가운데 한 분이다.

성녀께서 돌아가신 후 로마시 경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선영에 안장되었다. 성녀의 묘지에 처음에는 정결한 예배당이 있었지만,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합법적 종교들 중 하나가 된 후, 성녀 아녜스의 추모관은 확장되고 변형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콘스탄틴의 첫 아내인 파우스타와의 장녀인) 콘스탄티나가 문둥병에 걸려서 소문으로는 성녀 아녜스의 묘지에서 기도한 후에 병이 나았다고 한다.

오늘날 “벽 외곽에 성녀 아녜스의 성당”으로 알려진 그 추모관은 그 모자이크가 있고 복도가 있는 회중석으로 유명하며, 제단아래에는 견고하게 된 은으로 정교하게 장식된 석관 속에 성녀의 유골이 안치되어서 유명하다.

성녀 아녜스는 기독교 예술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는데, 종종 어린 양을 껴안고 종려 잎이나 칼을 들고 있는 젊은 여성으로 묘사된다.

어린 양의 상징은 성녀의 무죄와 순결이라 추측되며.

“어린 양”에 해당하는 라틴어는 아그네스이다.

크리스마스 장미와 성녀 아녜스와의 연관성은 가냘픈 하얀 꽃이 상징하는 것은 순결이 그 중 하나이다.

성녀 아녜스의 축일(1월21일에 기념하는)은 상징성과 성전(聖傳)이 풍부한 관습으로 로마에서 매년 주목된다.

성 바오로 성당근처 세 분수(Tre Fontane) 수도원의 트라피스트 교부 소유의 양 우리에서 두 마리의 새끼 양에게 왕관을 씌우고 밀짚 바스켓에 넣어 두는데, 그것은 붉은색과 흰색 꽃과 장식리본으로 정교하게 정식하며, 붉은 색은 성녀 아녜스의 순교를 흰색은 성녀의 순결을 나타낸다.

그 다음 축일 장엄미사가 봉헌되는 성녀 아녜스의 성당으로 양들을 가져간다.

곧 바로, 제복을 입고 붉고 푸른 모자를 쓴 경찰관과 하얀 드레스와 베일을 입은 어린 소녀들로 구성된 행렬이 어깨 위에 양들을 얹고 중앙복도로 행진을 한다.

바티칸에서 교황께 그 양들을 알현시키기 전에 양들에게 엄숙하게 향기를 바르고 축복을 하며, 마지막으로 트라스테베레에 있는 산타 세실리아의 베네딕토회 수녀님들에게 인도하는데, 수녀님들은 양털을 깎는 때인 성 목요일 세족식 때까지 양들을 돌본다.

새끼 양의 양털에서 대략 일년에 12개의 영대(領帶)를 직조하는데, 로마 성 프란체스의 노동수사들이 짠다. 그 영대는 폭이 좁은 고리모양의 하얀 양털에 여섯 개의 작은 십자가로 수를 놓고 앞뒤로는 무게가 있는 장식이 매달려 있으며 성직을 나타내는 직사각형의 자수가 있는 물건이다.

그 성복은 “Y”자의 형태로 앞뒤로, 머리에서 흘려 내려 아래로 늘어뜨려 어깨를 우아하게 감싸고 그리스도[착한 목자]께서 돌보는 양 떼를 상징한다.

그 영대는 교황, 대주교, 총주교가 의식을 치르는 동안 짠다, 대주교는 영대를 받을 때까지 교구의 관할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그가 새로운 교구로 발령된다면 그는 새로운 영대를 요청해야 한다. 모든 대주교들은 교황께서 직접 주신 자신의 영대와 함께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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