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친환경농업 대폭 ‘확대’

【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충북 옥천군이 친환경 부자농촌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민선7기 김재종 군수의 핵심공약인 친환경 농업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 7일 군에 따르면 올해 전체 농정 예산 470억7천900만원 중 25.24%인 118억8천200만원을 친환경농업 예산으로 편성했다.

지난해 당초예산 94억2천400만원과 비교하면 24억5천800만원이 늘어난 금액으로, 26%가 넘는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군 관계자는 “옥천군은 대청호 상류 지역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라며, “친환경농업 중심의 안전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적극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사업 확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렇듯 옥천군은 대청댐 규제지역에 묶여 각종 개발이 어려운 반면, 대청호 주변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친환경농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농가 소득 증대를 통한 부자농촌 건설을 꿈꾸며 친환경농업에 적극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먼저 군은 올해 13억6천400만원을 들여 9개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양곡보관창고, 저온저장고 등 친환경쌀 유통기반 구축 사업에 7억800만원, 노후화된 퇴비 생산시설 개·보수를 지원하는 친환경퇴비 생산시설 현대화사업에 3억원 등이다.

농업인 단체나 법인에 농업용 드론 등을 지원하는 친환경 공동광역 살포기 지원에 1억8천만원, 벼 친환경농가의 충해관리용 자재지원 사업에도 8천400만원을 투입한다.

보조비율을 대폭 늘리거나 지원 품목 등이 확대되는 사업도 9개나 있다.

벼, 사과, 복숭아 등 6개 품목 재배농가에 한해 지원해 왔던 유기농·무농약 재배농가 환경보전비는 지난해보다 6천400만원 늘어난 2억5천100만원으로 편성하고, 지원 대상도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친환경 우렁이 종패 지원과 모판상자 처리제 지원사업은 기존 50%의 보조율에서 80%로 대폭 늘려 각각 총 9천200만원과 1억1천600만원을 집중 투입한다.

친환경농업 영농자재와 친환경농산물 포장재 지원사업 역시 기존 보조율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하고 각각 3억2천만원과 2천700만원씩을 지원한다.

친환경 인증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는 친환경농산물 인증농가 육성 사업은 인증 건당 40만원에서 인증에 소요되는 실비 전체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해 총 1억2천500만원을 투입, 전략 육성한다.

한편, 옥천군은 농업 군(郡)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친환경농축산과와 농업기술센터로 분리 운영돼 왔던 농업행정 조직을 지난 1월 1일자로 통합하기도 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친환경을 포함한 군의 농업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촌지역의 생산기반이 되는 농업분야, 그 중에서도 청정 옥천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친환경농업 활성화 사업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깨끗한 먹거리와 자연환경을 연계한 친환경 관광단지 조성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친환경인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옥천군에는 전체 339호 농가가 300ha 땅에서 벼, 포도 등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