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면 례기물과 괴산읍 신기리 닮은 듯 또 다른 쌍둥이 같은 갈등 일어나

▲ 【충북·세종=청주일보】"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괴산군민 2차 총궐기대회 후 상여를 둘러메고 가두집회를 하고 있다.남윤모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기자 = 충북 괴산군민들은 지난달 20일에 이어 11일 오전 10시 괴산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이차영 군수, 신동운 군의장, 윤남진 충북도의원, 박덕흠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주민 500여명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괴산군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들은 괴산군 괴산읍 신기리 124-1번지에 들어서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설치되면 지정 의료폐기물이 1일 86.4톤(일반의료폐기물 64.21톤/일, 위해의료폐기물 22.19톤/일)이 배출되어 괴산과 증평 인구 8만명이 1일 배출하는 소각량 40톤의 두배를 초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각장이 설치되면 지정 위해의료폐기물(인체조직물) 소각시 발생하는 대기환경 오염물질(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에 의해 괴산읍 신기리 뿐만 아니라 괴산군 전역의 사람과 가축, 농작물이 오염되고, 소각장 공장폐수에 의해 하천과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심각하다"고 거듭 밝혔다.

괴산군 의료폐기물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설치되면 세계유기농엑스포를 개최한 청정괴산지역이 1급 발암물질 오염으로 인해 유기농과 친환경 농산물로 유명한데 명품 괴산청결고추, 대학찰옥수수, 절임배추 등이 전국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괴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산업에 막대한 지장 초래 및 괴산군민의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과 행복할 권리와 재산권 침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괴산군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반드시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괴산군민들의 저력을 모아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막아내자"고 말했다.

▲ 【충북·세종=청주일보】충북 괴산군청 앞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괴산군민 2차 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남윤모 기자

이어 윤남진 충북도의원은 "청정괴산의 생존을 위협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덕흠 국회의원은 "괴산군은 유기농엑스포를 개최하고, 청정자연을 간직한 곳으로 의료폐기물이 들어서는 것을 결사반대한다"고 말했다.

괴산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집회를 끝낸 주민들은 '소각장 결사반대', '청정 괴산 우리가 지키자'는 외침을 적은 만장 깃발을 앞세우고 상여를 메고 괴산군청까지 가두집회를 벌였다.

이날 오후 주민들은 가두집회 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불허해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해 원주지방환경청으로 떠났다.

의료폐기물처리업체가 지난해 11월 12일에 원주지방환경청 환경관리과에 사업을 접수했다. 다음날인 11월 13일 원주환경청으로부터 괴산군에 관련법 검토요청을 했다. 괴산군은 관련법 검토와 주민의견을 수렴을 거쳐 소각정 설치 불가 입장을 회신했다.

▲ 【충북·세종=청주일보】"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괴산군민 2차 총궐기대회 후 가두집회 중이다.남윤모 기자


원주환경청은 지난달 12일까지 검토결과를 업체에 통보해야 하지만, 서류미비로 보완을 요구해 이달 말이나 2월 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후 여러 차례 이차영 괴산군수, 괴산군의회 및 괴산군민들이 원주지방환경청을 항의방문하고 청사 앞 집회로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결사반대의 의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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