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에 빠진 현도중 어진이 야구부

▲ 【충북·세종=청주일보】 청주시 현도중 3학년 교실에서 야구부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박창서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중학교(교장 김명철)는 2018년 겨울방학 기간에 야구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삼국유사” 책을 선정해 인문학 강의을 실시했다.

‘한손에는 책, 다른 한손에는 야구배트’를 든 낭만파 야구부 현도중학교 야구부는 지난 2018학년도에 북카페 설치와 시내 서점 나들이 등 다양한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운동선수로 거듭났다.

특별히 현도중에서는 독서교육 프로그램의 하나인 ‘한 달에 한 권 읽기운동’을 운영하고 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겨울방학에는 야구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겨울방학과 동시에 실시했다. 야구부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지성을 겸비한 학생으로 발전하기 위함이다.

이 프로그램은 운동부 학생들도 지성도 겸비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일반 학생들도 방학 때 책 한권 읽기 쉽지 않은데 현도중에서는 야구부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시간을 마련해 독서를 하고 훈련 시간 이외에도 독후감을 작성해서 활발한 독서활동을 하고 있다.

현도중학교에서는 학생의 절반을 차지하는 야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삼국유사”와 관련된 책을 선정해서 현도중 역사교사(김종현)의 지도 아래에 “삼국유사”를 읽는 것뿐만 아니라 역사, 고전문학에 관련된 배경지식을 넓히고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강 시간 이외에도 각자 독후감을 써서 자신의 생각도 정리하게 하는 등 독서 습관을 기르고 있다.

일주일에 3회 아침 시간을 활용해서 삼국유사를 같이 읽고, 느낀 바를 나누는 독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삼국유사를 읽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토의 시간도 가지면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야구 선수인 박정진(현도중 3) 학생은 “방학 때 책 한권 읽기 쉽지 않았는데 친구들과 같이 읽고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냥 역사책으로만 알고 있던 삼국유사를 다 같이 읽으면서 재밌는 설화, 전설들을 알 수 있고, 역사뿐만 아니라 고전 문학 작품들까지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독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도중 야구부 학생들은 방학 중에도 삼국유사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진지한 자세로 성장해 가고 있다.

2019학년도에도 계속해서 다양한 독서 활동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과 사고력을 겸비한 멋진 야구 선수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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