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불만폭발, 4일 오후 2시 30분, 매립된 음식물 쓰레기 잔존물 파헤친다.

▲ 【충북·세종=청주일보】충북 증평군 증평읍 연탄리, 송산리 음식물 쓰레기 잔존물 매립 의혹이 드는 밭과 현장을 찾은 증평군의회 이창규 의원과 연탄리 김기섭의장, 송산리 이장이 현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기자 = 충북 증평군 증평읍 연탄리와 송산리에 걸쳐 있는 밭 약 6600㎡에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물 쓰레기 잔존물에 대해 주민, 군의회, 증평군, 음식물 쓰레기 잔존물 매립자,밭주인 등 5자간 갈등상황이 지속되며 증폭되고 있다.

증평군 연탄리에 있는 밭에 지난해 9월경부터 음식물 쓰레기 잔존물을 매립하기 시작해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던 연말까지 추측을 할수 없는 양의 음식물 쓰레기 잔존물이 대량 매립됐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어 주민들은 음식물 쓰레기 차가 드나들기 어려워 입구에 임야를 불법으로 개간해 차량통행로를 만들고 중장비를 동원해 대량의 음식물 쓰레기 잔존물을 매립해 왔다는 것.

이에 대해 증평군 관계부서는 음식물 쓰레기 잔존물 매립을했던 업자와 밭주인이 약 100여대 정도의 양을 걷어내 치웠으며 이정도 양이면 정리 된것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 【충북·세종=청주일보】장비로 바닥을 굵어낸 곳에서 드러낸 음식물 쓰레기 잔존물에서 코를 짜르는 악취를 풍기고 있다. 남윤모 기자


증평군의회 이창규 의원과 주민들은 현장 설명에서 정작 매립돼 있는 밭 상부층은 건드리지도 않고 일부만 긁어내고 흙을 덮는 것으로 처리해 미봉책에 불가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1일 오후 4시경 겨울인데도 파리가 날라다니고 악취가 코를 찔렀으며 장비로 땅을 긁은 부분에서 매립된 것으로 보이는 음식물 쓰레기가 드러나 악취와 함께 눈으로도 보였다.

증평읍 연탄리 이장 김기섭씨는 “밭 아래 접해 있는 집주인은 지난해 10월 악취를 견디다 못해 딸네 집으로 피난을 갔다가 겨울에 돌아왔다”며”날이 따뜻해지면 각종 파리등 해충과 악취로 사람이 살수 없을 지경이 될 것이다”며 큰 걱정을 했다.

(동영상 인터뷰)증평읍 연탄리 음식물 쓰레기 잔존물 매립의혹현장 증평군의회 이창규 의원, 연탄리, 송산리 이장

또, “이 밭과 근접해 있는 연탄리나 송산리모두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약 2~3m로 땅속에 매립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물 쓰레기에 의해 지하수가 오염되는 것이 가장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

증평군의회와 연탄리, 송산리 주민들은 4일 오후 2시 30분 증평군과 함께 장비를 동원해 밭 상부 부분에 매립으로 의심되는 곳을 모두 발굴해 볼 것으로 예상돼 음식물 쓰레기의 발굴양에 따라 큰 파문이 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주장하며 대량으로 방치돼 있는 곳은 진천군 문백면과 괴산군 지역과 옥천군, 영동군 등 충북도내 곳곳에서 음식물 쓰레기의 잔존물 처리에 대한 법률과 상반된 주민들의 피해가 증폭되고 있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진천,음성군 지역 자유한국당 경대수 국회의원은 퇴비로 법제화 돼 있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법개정을 발의해 국회에 계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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