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대한독립만세”, 이원서 3·1만세 운동 재현행사 열려박수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도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1일 군에 따르면 독립유공자 후손과 군민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기념식과 재현행사가 열렸다.

이원면 다목적회관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 대한독립의 열망을 담은 시 낭송, 지역 학생들이 펼치는 연근, 홀로아리랑 기념 공연 등이 펼쳐졌다.

행사 2부로는 다목적회관 앞에서 이원역 앞 까지 대형 태극기와 힘께 거리행진을 하며 독립을 향한 함성으로 가득 찼던 100년 전 그때를 재현했다.

특히, 이날에는 대한독립의 뜻을 품고 3·1 만세운동의 선봉에서 활약한 독립유공자 공재익·이호영·이기영·허상기·허상회·허상구 선생의 아들 또는 손자 등 후손 10여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가 열린 이원면은 충북 도내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개됐다고 평가받는 옥천군 만세 운동 중 옥천읍, 청산면, 군서면과 함께 가장 큰 시위가 전개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원 장날이었던 1919년 3월 27일 일제 헌병의 총칼과 맞서 600여명이 넘는 군중들이 거리로 나와 만세를 외쳤고, 결국 시위자 중 3명이 순국했다.

옥천읍·이원면 주민 일동은 1958년 8월 15일 이 거사에 관련된 허상기, 허상구, 육창주 등 9명 공적을 길이 기념하기 위해 이원역 앞 광장에 3·1운동 기념비를 세웠다.

이원면발전위는 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7년부터 해마다 이 기념비 앞에서 3.1운동 재현행사를 열어왔다.

군 관계자는 “후손과 군민 참여로 3·1 운동 100주년을 맞은 오늘이 더 빛이 났다”며 “앞으로 아직 유공자로 추서 받지 못한 독립 운동가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한 발굴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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