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1)극단대책 필요한 초미세 먼지 대책
(2)미세먼지 황사 10일이상 초미세먼지 나흘이상 덮쳐
(3)포근한 기온에 대기질 최악
(4)3월 중순까지 비 소식 없어
(5)기상청, 3~5월 황사 발생일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

이런게 지옥이다. 미세먼지 지옥이다. 산다는 것은 숨을 쉬는 것인데 숨쉬기가 어렵다. 날씨가 예년보다 일찍 포근해지면서 이번주에도 미세먼지의 공습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사까지 더해지는 올봄에는 숨 쉬기 갑갑한 날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환경부는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경기·인천·대전·세종·충남·충북·광주·전남을 대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비상저감조치는 서울·경기·인천·세종·충남·충북에선 나흘 연속으로 발령되는 것이다.

수도권에서 4일 연속 발령은 처음이다.

대기정체로 미세먼지가 쌓이고 중국 등 국외 유입이 더해지면서 4일 영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등 서쪽 지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예상됐다. 5일에는 공기질이 더욱 악화돼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전북은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으로 예상된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1일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200㎍/㎥를 웃도는 심각한 대기오염이 발생하면서 국내 대기질도 덩달아 악화되는 상황이다.

베이징은 5일쯤 찬 공기가 불어들어 공기질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한반도 주변 대기정체가 계속되고 있어 국내 공기질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기온과 미세먼지는 밀접한 상관성을 보인다. 포근한 봄날씨가 일찍 찾아오면서 지난달 말부터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봄철 한반도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영향을 미친다.

날이 풀리면 대륙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일부가 떨어져 나와 한반도에 주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다. 세력이 상대적으로 작다보니 위에서 아래로 부는 하강류도 약하고, 바람도 약하게 분다. ‘대기정체’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고기압에선 바람이 시계방향으로 불기 때문에 중국 쪽에서 따뜻한 남서류가 불어들고, 덩달아 오염물질도 흘러들어오게 된다.

이러한 기압배치가 바뀌지 않는 한 미세먼지의 공습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3~4일 주기로 지나는 이동성 고기압이 일본으로 빠져나갈 때 저기압이 따라들어오면서 비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오염물질을 씻어낼 수 있다. 하지만 3일 남부지방에 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남해안과 제주도에 5㎜ 안팎의 적은 비가 내리는 데 그쳤다.

기상청 중기예보에선 이달 중순까지 별다른 비 소식도 없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봄은 황사도 잦을 것으로 보여 숨 쉬기 갑갑한 날이 유독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올해 3~5월 황사 발생일수가 평년의 5.4일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사가 발원하는 몽골과 중국 북부 내륙지역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데다, 이 지역에 덮여 있는 눈이 대부분 녹아 땅이 메마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황사 자체는 흙먼지지만, 서풍을 타고 중국 산업지대를 지나며 오염물질이 더해진 채로 한반도에 도달할 수 있다.

초 미세먼지가 중금속 덩어리라고는 하는데 사실 눈에 보이지 않아 그냥 넘기고 있다.

그래서 더 불안하다.

SBS 취재진이 초미세먼지 형태를 알아보기 위해 전문 연구기관을 찾아가봤다.

전자식과 수동식 포집기로 대기 중에 먼지를 무작위로 포집했다.그런 다음 필터에 붙은 먼지에 약품을 넣고 일반 먼지와 분리했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 초미세먼지는 30분의 1에 불과해 전자현미경으로만 관찰할 수 있다.

2천 배가량 확대해 봤더니, 렌즈를 꽉 채울 정도로 입자가 크고 짙은 일반 먼지와 달리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고 모양도 제각각이다.

아주 작은 오염 물질 입자들이 서로 엉기거나 뭉쳐 있는 모양이다.

3천 배 이상 확대해 본 초미세먼지는 동그란 형태의 작은 알갱이 3개가 덩어리를 이룬 형태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는 각종 중금속 성분의 유해물질로 이뤄져 있다.

이런 먼지 입자는 우리 몸이 걸러낼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하기 때문에 호흡기로 들어가면 폐 속에 달라 붙어 각종 폐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미세먼지에는 안에 포함된 물질들이 이온 물질이라든가 또 다양한 중금속 물질 탄소 물질이 섞여 있는데 숨 쉴 때 폐포까지 흡수가 돼서 건강에 위해성을 미칠 수가 있다.

대기 중에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반드시 황사 마스크를 쓰고, 노약자들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는 이런 입에 발린 하나마나한 앵무새같은 소리만 지껄이는 정부가 야속하다.

이런 대책 마련하라고 강한 공권력을 준 것이다. 특단의 대책을 세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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