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혹적인 춤사위로 선보이는 무용서사시

▲ 【충북·세종=청주일보】 춤 아리랑 & 나와 나타사와 시인” 포스터. 박창서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청주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박시종)이 39회 정기공연 ‘춤 아리랑 & 나와 나타샤와 시인’을 내달 4일 저녁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정기공연에는 전통을 기반으로 새롭게 안무된 초연작 춤 아리랑과 제33회 서울무용제에서 대상과 연기상을 수상한 나와 나타샤와 시인이 새롭게 연출돼 선보인다.

초연작 춤 아리랑은 수렴과 확산이다. 우리 민족의 운명적 삶을 춤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지무(地舞), 인무(人舞), 천무(天舞)의 호흡과 숨결로 땅과 하늘을 이어 형체 없는 마음이 아리랑을 불러 모아 몸으로 구현된다.

두 번째 무대 나와 나타샤와 시인은 백석 시인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바탕으로 시 속의 흰 당나귀를 화자(話者)로 설정해 나귀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단순한 시적 시공간을 뛰어넘어 다양한 무대 장치와 무용작법으로 펼쳐내어 옛 시인의 아름다운 사랑의 시를 ‘사랑의 풍경화’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탐미적 안무를 추구하는 박시종 예술감독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은 충청의 춤(춤 아리랑)과 대상 수상작(나와 나타샤와 시인)을 청주시립무용단의 고혹적인 춤사위로 선보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이 창작작업에 매진해 더욱 아름다운 작품으로 시민들께 보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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