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충절의 고장 충북 영동군에서 임진왜란시 적과 싸우다 장렬히 순절한 의병장을 추모하고 호국정신을 기리는 숭모제가 영동문화원 주관으로 잇따라 열린다.

올해 첫 행사는 지난 29일 양산면 봉곡리 이의정 장군 사당에서 관내 기관단체장과 여주이씨종친회, 주민, 군인, 학생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의정(1555~1593) 장군은 선조 16년(1583)에 무과에 급제해 보령 현감에 있을 때 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집해 진주성 싸움에서 왜적에 맞서 싸우고 구국활동을 벌이다 순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세복 군수가 초헌관으로, 윤석진 영동군의회 의장이 아헌관, 배광식 영동문화원장이 종헌관의 예를 올리며 애국지사의 호국 정신을 기리고 군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사당에서 참석자들은 살신성인한 애국지사의 숭고한 우국충정의 참뜻을 기리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고취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황간향교 유림들이 집사로 참여한 가운데 난계국악단의 장엄한 제례악이 울려 퍼지며 행사의 품격을 더했다.

한편, 영동군에서는 이의정 장군 숭모제를 시작으로 내달 5일 박몽열 장군, 12일 장지현 장군, 18일 박이룡 장군, 26일 남수일 장군의 숭모제가 뒤이으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얼을 기린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