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추진위원회 구성 등 5만 군민 역량 결집 나서

▲ 【충북·세종=청주일보】양수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 개최박수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충북 영동군(군수 박세복)이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예비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지역의 최대 성장 동력이 될 양수발전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수발전은 흐르는 물을 막아 전력을 생산하는 일반 수력발전소와 달리,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하부댐의 물을 다시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나 전력수요 급증시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방식이다.

다른 발전원보다 가동과 정비 시간이 짧아 안정적 전력수급이 가능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은 8차 전력수급계획의 재생에너지 확대 등에 따른 신규 양수발전 2GW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지난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환경적·기술적 검토를 거쳐 충북 영동군을 비롯해, 경기도 가평군, 강원도 홍천군 등 7개 지역을 발전소 건설이 가능한 예비후보지로 선정했다.

현재, 한수원에서는 5월말까지 신규 양수 건설 자율유치 공모를 시행중이며, 이중 후보지 3곳이 올 상반기 확정된다.

영동군의 경우, 설비용량 500MW 규모로, 상촌면 고자리 일원이 상부지, 양강면 산막리 일원이 하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예정규모는 총낙차거리 453m, 유효저수용량 450만㎥, 수로터널 2,484m로 추정되고 있다.

사업준비단계 37개월, 건설준비단계 29개월, 건설단계 77개월 등 공사기간만 총 12년 정도가 소요되며, 총 8300여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공사비중 70% 정도인 6천억원 정도가 지역 건설업체 및 장비, 인력 등에 투입돼, 인구유입과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막대하다.

이에 영동군은 이 호기를 놓치지 않고 군민 공감을 바탕으로 전 행정력을 동원해 유치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관내 42개의 주요 민간 사회단체가 주축이 되어 영동군 양수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무웅)를 구성하면서 본격 유치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주민의 수용성, 즉 군민의 유치의사가 양수발전소 선정에 결정적 기준이 되는 만큼 유치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군민의 자율적인 유치의사 조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내달 5일에는 군민 대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후 5월 15일까지 약40일동안 유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며 범군민 유치서명운동을 계획중이다.

발전소 건설로 인해 재산권에 침해를 입는 주민들에게는 적절한 보상절차와 맞춤형 지원계획을 꼼꼼히 안내하며 소통을 지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주민들에게는 손실보상 절차에 의한 적법한 보상이 이루어지며, 이주민들이 원할 경우, 인근에 현대화된 주민복지시설과 함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이주단지를 조성해준다는 방침이다.

특히, 발전소 건설이 확정되면 승인고시일부터 발전소 가동기간까지 지역인재 육성, 사회복지사업, 지역문화행사 지원 등 약458억원의 지역지원사업이 추진돼,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 모두에게 혜택이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

군 관계자는 “양수발전소가 유치되면 지역 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많은 면에서 지역 최대 도약의 발판이 만들어 질 것”이라며, “100년에 한번 찾아올 지역발전의 절호의 기회인만큼 지역 전체가 힘을 모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동군은 군민들의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 낸 후, 영동군의회의 발전소 유치 동의를 얻어 5월말 한수원으로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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