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울긋불긋 꽃대궐을 이루는 옥천 별빛수목원박수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팍팍한 일상 속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한 시골마을에 수만 그루의 화려한 꽃나무를 보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옥천군 청성면 도장리 4만여㎡ 부지에 하우스 3동과 영산홍 단지가 조성돼 있는 별빛수목원.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며 얼굴을 활짝 든 400여종 10만그루의 꽃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아름다운 꽃대궐을 만들어 낸다.

전남 완도가 고향인 서이룡(75) 대표는 경기도, 충청도 등을 오가며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4년 이곳에 수목원을 개장했다.

서울에서 부동산중개업과 회사를 다니며 모은 돈을 한 평생 소원이었던 수목원 개장에 쏟아 붓고, 현재는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부인과 함께 꽃을 가꾸고 손님을 맞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수목원 안에는 서대표의 정성스런 손길이 담긴 각양각색의 수많은 나무들이 서로 경쟁하듯 꽃망울을 터트리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한창 얼굴을 든 동백꽃은 핑크, 블랙매직, 진분홍, 흑춘, 화이트레이스 등 다양한 이름과 색으로 상춘객을 유혹한다.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150년까지 자란,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아카도, 수향을려, 서이, 진여월, 디오플파인 등은 감히 그 가치를 따져 물을 수도 없다.

서로 다른 종을 직접 교합시켜 만든 나무는 물론 홍학, 기린, 코끼리 등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작품들이 신기한 세상을 만들어 낸다.

요즘같이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는 주중의 경우 하루에 70여명, 주말에는 300명 가까운 방문객들이 도심을 떠나 이곳에서 안구정화를 하며 휴식을 취한다.

이 곳 꽃나무들의 화려한 절정은 오는 5월 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을 둘러보는 데는 개인당 3~6천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서대표는 “꽃나무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과정들이 자식을 키우는 것과 같다”며 “한창 절정을 꽃들을 보고 많은 이들이 소소한 행복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