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데카르트가 제시한 논리. 작은 책자 <제1 철학에 관한 성찰(Meditationes de prima philosophia, )>하나로 철학계의 스타로 떠오른 데카르트. '성찰'에서 직접 나온 말은 아니고, 더 업그레이드 돼 '나는 내가 사유하는 동안만 존재한다'라는 언급으로 주장을 더 명확하게 한다.

신선하고 기발한 발상이지만 데카르트가 직접 집필하고 발행한 관련 서적의 숫자가 매우 적어 수많은 논문과 서적을 내고도 주목을 받기가 힘든 현대의 심리학,철학 교수들은 데카르트가 철학계 희대의 먹튀라고 농담한다.

데카르트가 맨 처음 생각한 개념은 아니며,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가 이미 해당 개념을 이야기한 바가 있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비슷한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 바가 있다.

법론적 회의 끝에 도달한, 철학의 출발점이 되는 제1원리. 모든 것을 의심할 수 있고 일체가 허위라고 생각할 수 있어도 그와 같이 의심하고 생각하는 우리의 존재를 의심할 수는 없다.

데카르트는 신학과 비이성이 바탕이 된 이전 시대의 철학적 지식을 뿌리부터 뒤엎으려 한 인물이다. 데카르트는 근대 철학의 시조라고들 한다.

그는 모든 걸 의심한다.

감각적인 지식도 의심하고 수학적 진리도 의심하고, 내 앞에 물건이 있다는 것도 의심하고, 신의 존재도 의심한다.

100% 확실한 건 있을 수 없다고 의심한다. 모든 걸 의심하고 있지만 내가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수 없다.

그래서 의심하는 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게 그 유명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언이다.

의심하는 나(a)는 누구이고 내가 의심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는 나(A)는 누구인가? 내 안에 내가 둘이라고? 상식적인 입장에서 보면 황당하다.

그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바로 확실한 지식을 찾아내는 것. 그는 이를 위해 명증성의 규칙, 분해의 규칙, 종합의 규칙, 열거의 규칙이라는 네 가지의 기본 규칙을 세웠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인 명증성의 규칙이다.

이 규칙을 조금 다르게 표현하면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회의하라’가 아닐까 싶다. 다시 말해,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 의심할 점이 하나도 없는 지식을 얻어내자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모두 꿈이거나 악마에게 속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의심에 의심을 거듭한 끝에 의심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사실을 발견한다.

바로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생각하는 나의 자기 확실성을 표현한 것이 이 명이다. ‘그러므로’라는 말이 있으므로 이 명제는 추론, 다시 말하면 ‘모든 생각하는 것은 존재한다’라는 대전제를 생략한 3단 논법처럼 보이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는 생각한다’라는 말에 즉응하여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이 직관적으로 파악되는 것을 표명한 것이다. 이와 같은 생각은 일찍이 중세의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론적 · 유물론적 입장에서 데카르트의 관념론이 비판받고 있다.


패러디.
스타워즈 현상금 사냥꾼 로봇 "나는 파괴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무시당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을 탄생시킨 합리주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 그는 수학에서 좌표평면을 만들어내며 큰 업적을 남겼다.

평소에 병약한 데카르트는 침대에 누워있을 때가 많았는데, 침대에 누워 천장을 날아다니는 ( )을 본 데카르트는 ( )의 위치를 나타내고 싶어 좌표평면을 만들었다는 비화가 있다.

( ) 에 들어갈 곤충는?

① 모기 ② 나방 ③ 파리 ④ 벌 ⑤ 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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