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郡·지역민 한뜻으로 전방위 유치노력, 8300억 양수발전소 유치 성공

【충북·세종=청주일보】김정수 기자 = 충북도는 14일, 영동군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나서 건립을 염원하던 대형 친환경발전소를 영동지역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가 부지선정 공모의사를 밝힌 후 전국 7개 도시가 경쟁을 벌여오던 대형 친환경 양수발전소(500MW / 8300억원 규모)는 충북의 품으로 안기게 되었으며, 이 같은 사실이 지역에 알려지면서 인구 5만명의 영동군과 충북은 일제히 환영의사를 밝히고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정부는 지속적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 확대 방침을 밝혀왔으며 이를 위해 국내 최대 발전회사인 한수원은 지난해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충북의 영동을 비롯한 전국 7개 지역(가평, 양평, 포천, 홍천, 봉화, 곡성)을 친환경 양수발전소건설이 가능한 예비 후보지로 선정한 후 이들 지자체로부터 사업 공모 중이었다.

이러한 시대적 추세 속에 도와 군은 영동지역에 이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펼쳐왔으며 지역주민들도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유치 결의 대회를 개최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결국 모두의 노력 끝에 그동안 농촌인구 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도내에서도대표적인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꼽혀오던 영동군에 8300억 원이라는 대규모국책사업이 확정되었고 지역에서는 이번 유치가 도내 남부지역 발전에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양수발전소 건설이 충북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조 3,505억원의 생산 유발, 6,777명의 고용 유발, 2,463억원의 소득 및 4,36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함께 458억 원의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비(건설기간 7년, 가동기간 60년)지급 등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이고 지속된 침체로 인해 지역민들 사이에 퍼져있던 지역 불균형에 대한 불만과 남부 위기론까지 단번에 타파할 수 있는 호기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유치 과정에서 박세복 군수를 비롯한 도와 군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결속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도와 군은 강한 유치의사를 가지고 경쟁도시보다 한발 앞선 정보력을 발판 삼아 유치 당위성을 한수원 측에 피력했고 여기에 지역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서명운동(3만2천여명)과 결의대회(5천여명)를 통해 주민 수용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이끌어 내면서 이번 대형 국책사업 유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친환경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유치의사를 보여준 영동군민, 유치추진위원회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무웅),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힘써준 한수원(사장 정재훈)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유치로 영동군을 비롯한 남부지역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