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불편한 평균(mean)

“인간 만사에서는 오랫동안 당연시해왔던 문제들에도 때때로 물음표를 달아볼 필요가 있다” -러셀

한국에서는 평균이 표준처럼 되고 정상적이고 최고일 때가 있다.

“시험 점수가 좋으면 똑똑하다”고 우기는 한국 공교육이 미친 사회를 만들고 있다.

로즈 교수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은 SAT 점수와 출신학교의 명성이 재능을 예견케 하는 지표가 되지 못하고, 학부 성적도 졸업 후 3년 동안만 유효하다고 본다.

각 인재가 가진 재능이 들쭉날쭉해서 어느 하나의 점수로 평가할 수 없다고 결론냈기 때문이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인간 만사에서는 오랫동안 당연시해왔던 문제들에도 때때로 물음표를 달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연하다고 여기는 순간 맹점이 되고, 새로운 가능성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숫자의 눈치를 보거나, 평균적인 말에 가두기엔 삶이 넘치도록 다양하다.

그저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다.

평균은 ‘특정 집단의 정보를 요약해 보여주는 대푯값’으로 추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지, 그 자체가 ‘표준’은 될 수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꾸 그 ‘평균’은 ‘표준’을 넘어 ‘정상’의 자리까지 종종 넘본다.

일반적으로 평균(average)은 어떤 값들의 집합의 적절한 특징을 나타내거나 요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의미로서는 중앙값과 최빈수를 포괄한다.

보다 축소된 의미로서의 평균은 그 집합의 모든 값을, 가령 산술평균이나 기하평균과 같이 합성하는 것이다. 통상 평균이라는 용어는 산술평균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하지만 통계집단의 특성을 한 개의 수치로 나타내는 대푯값의 일종인 평균(mean)이 있는데, 여기에는 평균값을 얻는 방법에 따라 산술평균, 기하평균, 조화평균이 있다.

한 ‘사람’을 이해하는 데 ‘평균’이란 숫자는 별 도움이 안된다.

발달심리학자인 토드 로즈 하버드대 교수가 <평균의 종말>에서 소개한 ‘노르마(Norma)’의 일화가 이를 잘 보여준다.

노르마는 미국의 한 부인과 의사가 젊은 여성 1만5000명으로부터 수집한 신체치수 자료를 바탕으로 조각가 에이브럼 벨스키가 1942년 만든 조각상이다. 노르마의 뜻이 ‘정상’인 것처럼 이 ‘표준모델’은 “평균값이 여성의 정상 체격을 판단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했다.

평균의 종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허상에서 비롯된 ‘평균’에서 벗어나 새로운 교육을 설계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문제의 핵심은 교육이다!

우리는 역사상 유래가 없던 대격변의 시대, 이제는 워낙 자주 언급되어 진부하게 들리기까지 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쏟아지는 이슈에 비해 정작 한국의 4차산업혁명 경쟁력은 매우 낮다는 것이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핵심적으로 거론되는 원인은 바로 인재 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교육이다.

학생들은 여전히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지식을 암기해 시험을 치르고, 그 점수가 자신의 대학과 회사와 나아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배운다. 사회가 원하는 창조적 인재상과 실제 교육현장에서 가르치는 인재상 사이의 격차가 너무나 큰 것이다.

이 책, 『평균의 종말』을 쓴 토드 로즈는 바로 그러한 괴리를 몸으로 직접 체험한 인물이다. 하버드 교육대학교 교수이자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선도적인 사상가인 그는 놀랍게도 고등학교를 성적 미달로 중퇴한 경험이 있다.

ADHD 장애가 있는 그는 주의가 산만해 교사들에게 문제아로 낙인 찍혔고, 수업 내용 또한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낮은 성적을 받아야 했다. 그는 학교에서 요구되는 ‘평균적인 지능을 가진 학생’도, ‘평균적인 성격을 지닌 학생’도 아니었기에, 결국 모난 돌이 되어 학교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토드 로즈가 오히려 학교를 벗어나면서 인생 반전을 맞게 됐다. 그는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고, 주입식 수업 대신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흥미로운 분야를 공부했다.

그리고 이제는 교육학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세계적 인물이 되어, 자신과 같이 ‘평균’이라는 허상에 가려져 인정받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평균적인 재능, 평균적인 지능, 평균적인 성격’이란 실재(實在)하지 않으며, 심지어 그 같은 개념이 완전히 잘못된 과학적 상상이 빚어낸 허상임을 밝힌다. 그리고 ‘평균’이라는 잘못된 기준을 대신할 혁신적 교육법과 평가법 또한 제안한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라 했다.

아이의 타고난 재능을 발견해 능력을 발휘하도록 가르치는 일, 그것은 곧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조적 인재를 육성해 미래 국가 경쟁력을 기르는 일과도 같다.

바로 지금 이 순간, 공교육이 철저히 반성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할 이유다. 이 책은 새로운 교육을 위한 설계도를 그리는 데 견고한 이론적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 교사, 학부모 그리고 교육 정책 당국자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하버드 교육대학교 교수이자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선도적인 사상가 토드 로즈가 이제껏 교육을 속여 온 ‘평균’이라는 허상을 깨부수는 『평균의 종말』. ADHD 장애가 있는 저자는 학교에서 요구되는 평균적인 지능을 가진 학생도, 평균적인 성격을 지닌 학생도 아니었기에 모난 돌이 되어 학교를 떠나야 했다.

학교 제도 속의 문제아로,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저자는 오히려 학교를 벗어나면서 인생 반전을 맞게 됐다.

학교 안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재능을 발견했고, 주입식 수업 대신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흥미로운 분야를 공부했고, 이제는 교육학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세계적 인물이 되어 자신과 같이 평균이라는 허상에 가려져 인정받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평균적인 재능, 평균적인 지능, 평균적인 성격이란 실재하지 않으며, 탄탄한 과학적 이론을 통해 심지어 그 같은 개념이 완전히 잘못된 허상임을 밝힌다.

아이들은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다.

암기력이 좋은 아이가 있는가 하면 상황 판단이 빠른 아이가 있고, 수리적 이해가 높은 아이가 있는가 하면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아이가 있다.

그러나 공교육은 그 같은 다차원적인 개개인성을 무시하고, 연령별 평균적 지능이라는 기준에 따라 학습 과목과 난이도를 정해놓고는, 그 아이의 점수가 평균 점수보다 높은지 낮은지만 보면 모든 재능을 알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저자는 시대가 바뀌면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학교를 지배하는 평균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아이들 각자를 창조적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혁신적인 교육법과 평가법을 제안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창조적 인재가 필요한 지금, 창의성을 죽이는 주입식 교육도, 재능을 평가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타고난 재능을 발견해 능력을 발휘하도록 가르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교육을 위한 설계도를 그리는 데 견고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해준다.

저자 토드 로즈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선도적인 사상가로서,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지성·두뇌·교육(MIND, BRAIN, AND EDUCATION) 프로그램과 개개인학 연구소를 맡아 이끌고 있다. 스위스 생체모방공학 연구소에서 부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중학교 때 ADHD 장애 판정을 받은 뒤 성적 미달로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나 그 이후 대학입학자격 검정시험을 통과해 지역대학에 입학했다. 야간 수업을 들으며 주경야독한 끝에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인간발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소에서 박사후 연수과정을 마쳤다.

구글, 애플, TEDX, SXSW(창조산업 박람회),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곳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으며, 비영리단체인 개개인의 기회연구소(CENTER FOR INDIVIDUAL OPPORTUNITY)를 공동 설립해 직장, 학교, 사회에서의 ‘개개인성의 원칙’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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