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등하굣길 바닥벽화 그리기”

▲ 【충북·세종=청주일보】 용담초현양원분교 아이들과 교직원들이 완성한 벽화사진. <사진=용담초현양원분교 제공> 박창서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담초현양원분교(교장 이혜숙)는 현대차정몽구재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온드림스쿨”과 연계해 방과후학교 미술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온드림스쿨 미술교실”은 분교전교생(15명)과 드림톡톡어린이미술관(청주) 박미애, 김경민 선생님이 소외계층의 인재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리역할을 하겠다는 아름다운 의미를 담아 진행하고 있는 미술교실이다.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활동이 아니다.

창의력과 감성교육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산어촌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창의적 예술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창의성 및 인성 함양을 통해 미래인재로 육성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활동은 학습적인 활동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미리 정해진 답도 없다.

아이들이 자기만의 색깔로 다양성을 펼칠 수 있도록 3월, 첫 시간은 즐거운 낙서로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자연의 색깔을 찾아 그림도 그리고, 초콜릿을 오감으로 느끼며 맛있는 미술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의 즐거움을 자기 개성과 색깔로 미술 표현하며 ‘창의성과 감성을 통한 인성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충북·세종=청주일보】 용담초현양원분교 아이들이 바닥벽화를 그리고 있다. <사진=용담초현양원분교 제공> 박창서 기자


1학기 수업이 마무리 되던 지난 21일, 전교생과 전교직원이 의기투합해 온드림스쿨 미술교실 프로그램 중 “학교공간탐색-공공미술” 수업을 ‘바닥벽화 그리기’로 확장시켜 진행했다.

바닥벽화를 진행하는 장소는 등하교시 아이들이 이용하는 가파른 경사의 내리막길로 종종 걷거나 뛰다가 넘어져 다치기도 하는 곳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큰 장소였다.

이런 장소를 전교생과 각반의 담임 선생님께서 함께 참여해 의미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일반적으로 벽에 그리는 벽화가 아닌 바닥에 그리는 벽화라 전날 바닥물청소부터 시작했다.

다음날은 오전부터 시작됐지만 땡볕이 내리쬐는 길이라 아이들 안전과 건강 등을 고려해 선생님들이 먼저 기초 작업을 마치고나서 아이들이 순차적으로 자기 파트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 개개인의 활동을 마치고 나서도 배경과 마무리, 정리 등 피곤할 만큼 작업은 힘들었지만 우리학교 공간에 직접 변화를 주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됐다.

비가와도 그림이 지워지지 않아요?’라고 묻던 아이의 말이나 ‘내 그림이 제일 좋아요!’라고 말했던 아이의 말처럼 매일 이 길을 천천히 걸어가며 벽화를 그릴 때 재밌던 일이나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누는 배려하는 마음을 알아가길 기대한다.

그리고 벽화를 진행한 예술강사 선생님들과 봉사로 함께 한 담임 선생님과의 활동을 통해 마음에 인성의 씨앗을 키워 건강하고 아름다운 꿈을 가진 꿈동이로 성장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