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 협치, 혁신의 기치로 안전, 복지 · 문화, 균형발전에 집중할 3년

▲ 【충북·세종=청주일보】 한범덕 청주시은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시정 1년 성과와 2022 청주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주시 제공> 박창서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충북 청주시 한범덕 청주시장이  민선 7기 1년째를 맞은 1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1년차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3년 청주시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1년간 현장을 돌며 귀담아 들었던 시민들의 바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현장의 경험을 통해 정립한 시정운영의 우선순위를 밝혔다.

이어 시를 둘러싼 위기와 기회요인을 언급한 후 1년간의 성과와 3년 동안해야 할 일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 1년 성과

현재 우리나라는 노동자의 여건과 노동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의 반대급부로 고용상황 경색에 대한 우려 등으로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세종=청주일보】▲ 한범덕 청주시장 민선7기 1년 성과. <사진=청주시 제공> 박창서 기자

 

이런 조건 속에서 최근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사업을 위한 PF자금 8400 억 원을 확보한 일은 1년간의 성과 중 가장 손에 꼽을 만한 일이다.

총 면적 약 380만㎡(115만 평)의 대규모 첨단복합산업단지로 조성될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오창과 함께 첨단IT 산업의 전진기지로 청주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발전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을 위해 총 사업비 2조 1584억 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4년 말 단지가 조성되면 생산유발액은 3조 3951억 원에 이르고, 고용은 2만8520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창출에 세입까지 증대돼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지방세 수입 1조원 돌파, 3조 5천 억 원의 투자유치 달성 등도 경제 분야의 큰 성과였다.

특히, 올해 SK하이닉스로부터 1818억 원의 지방세를 확보했고 향후 10년간 35조 원의 투자도 이끌어냈다.

함께 웃기 위해 시민들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통합 이후 유명무실해진 ‘녹색청주협의회’를 활성화시켰고, 공원, 에너지전환, 대중교통 등 개별사안에 대한 거버넌스를 본격적으로 가동시켰다.

협치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시청의 주요 3개 부서가 하나로 통합해 폐쇄적인 사무실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소통과 협업이 일상화되는 환경을 만들었다.

또 간부 전용석과 고정석도 없애 수직적 위계 대신 수평적 대화가 이뤄지도록 했다. 아울러 4차산업혁명시대 기술의 진보에 힘입어 어디에서나 일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실험 중이다.

주민접근성, 스마트 오피스, 개방성을 원칙으로 하는 이런 혁신의 시작은, 얼마 전 착공한 흥덕구청사와 앞으로 신축할 시청사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결국, 여러 기능을 복합화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안전과 환경, 복지와 문화, 경제와 균형개발, 그리고 행정혁신까지 골고루 챙겼고, 알찬 결실의 보람을 챙겼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개관, 문화도시 예비도시 지정 등 시민 삶의 수준을 한껏 높였는가 하면, 주거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독거노인 통합지원센터 등 복지인프라 구축으로 양질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산성도로는 죽음의 고속도로라는 오명을 벗었고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5대 시민안전서비스가 연계된 안전 플랫폼이 마련됐다.

도농간 상생과 균형발전을 위한 농업의 복합산업화는 물론 로컬푸드 직거래도 활성화했다.

특히, 도시농업박람회는 도시와 농촌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행사였다.

또 청주국제공항에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로케이를 거점항공사로 유치하고 정기노선을 확대하는 한편, 천안 ~ 청주공항 복선전철 및 예타면제 사업의 원활한 추진으로 중부권 광역교통 거점 기반도 마련됐다.

원도심을 떠났던 시민들은 지역별 특색에 맞는 도시재생 사업들로 다시 되돌아오기 시작했고, 담배공장이었던 연초제조창은 문화제조창으로 다시 태어날 채비를 마쳤다.

지역 간 연계사업도 활발히 이루어져 지역발전투자협약 사업으로 초정클러스터 관광육성 사업이 선정, 이웃인 증평군과 함께 250억 규모의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 향후 비전

 

▲ 【충북·세종=청주일보】 2022 비전. <사진=청주시 제공> 박창서 기자


재난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속도저감 교통안전망 구축, 도심속도제한 5030 본격 추진 등 사람의 안전이 최우선인 청주를 만드는 한편, 대기오염 총량제 실시, 미세먼지 거버넌스 구성 및 미세먼지 줄이기 범시민 실천운동 전개 등으로 마음껏 숨 쉴 권리를 보장받는 청주를 만들 계획이다.

안전과 함께 역점 추진할 핵심과제는 ‘협치’다.

이번 비전 수립을 위해 자문단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개별 거버넌스 활성화, 갈등관리 시스템 마련, 1000인 원탁토론 개최, 공론화위원회 운영, 행정조직 내 협치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잘 듣고, 깊이 공감하고, 함께 고민하는 청주가 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선정됐다.

한편, 주민자치회 개편, 미원 마을공방 사업, 마을활동가 육성 등 실질적 주민자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첨단산업의 도시라는 말이 제일 잘 어울리도록, 오송3산단의 국가산단 확정에 만전을 기하고 청주전시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의 근간인 노동자가 소외받지 않도록 노동존중 청주 구현에 힘쓰는 한편, 노란우산공제 사업,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 등 영세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을 살피는 일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황새 복원 사업, 중앙공원 사적공원화 등 역사자산을 가치 있게 활용한다.

이어, 다양한 문화시설 벨트화, 옛 연초제조창 일원 도시재생 문화명소화, 365일 풍성한 공연과 전시로 문화도시 지정에도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수한 조건이 걸림돌이 되거나 아이 낳는 두려움이 없도록, 가족센터 건립, 치매 안심마을 확대, 메모리얼 파크 조성 등 복지시설 인프라를 확대하고, 다함께 돌봄센터, 마을 돌봄 활성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지역이 책임지고 아이들을 돌보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다.

농촌과 도심에 사는 누구나 청주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로컬푸드 1500호 육성,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사업, 도시농업관리사 양성교육 등 도·농간 연결고리 역할을 다 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 거점 화물 항공사 유치 등으로 원도심과 신도시가 고르게 성장하는 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청주에는 갈 만한 곳이 없다’라는 말이 ‘갈 데가 마땅치 않으면 청주로 가라!’라는 말로 바뀔 수 있도록, 집 근처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4개소를 건립한다.

이어, 옥화구곡 관광길, 초정 힐링관광 클러스터, 대청호 피미숲길, 공북리 치유의 숲 등을 조성해 일상에 지친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동영상) 한범덕 청주시장이 취임 1주년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범덕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상상은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같은 꿈을 꾸고, 연대하고, 서로 노력한다면 상상은 비로소 현실이 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3년 후 청주를 그린 아름다운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신명을 다해 완수하겠다. 천천히, 다함께, 그리고 올바른 길로 시민들과 발맞추어 가겠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기자 질의문답에서 한번덕 청주시장-청주TP 문제와 도시공원 문제 거론

청주시의 심각한 도시먼지 문제는 친환경차, 도시숲, 소각장 문제에 대해 시민단체들과 천인토론회를 열어 진지하게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하며 도시공원 문제는 청주시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들도 겪고 있으며 청주시는 발빠르게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한과 백제문화유적지인 TP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개발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TP지역은 오창과 옥산 사이의 산업단지이고 교통의 요지지만 문화재예상지역을 산업지구에서 제외하며 예상지역을 문화재청에 발굴·의뢰하고 문화재청의 지침을 받겠다고 말했다.

원리·원칙 뿐만이 아닌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한다는 질문엔 시민 전체의 의견을 어떻게 하면 들을 수 있는지를 되묻고 환경문제에 있어서 시민단체들은 지역난방 공사의 벙커C유를 LNG로 바꾸라고 주장하고 있으면서 반대로 하이닉스에서 LNG 발전소로 바꾸겠다는 것에 대해 환경문제를 들어 반대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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