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그림책 작가 정승각씨와 함께 하는 ‘춤추는 나’

▲ 【충북·세종=청주일보】 그림 자서전 수업. 괴산 최준탁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괴산 최준탁 기자 = 괴산두레학교(대표 김언수)에 다니는 15명의 어르신들은 목요일마다 글과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그림 자서전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괴산두레학교는 지난 11일 그림책 ‘강아지똥’으로 유명한 정승각 그램책 작가를 초청, ‘춤추는 나’를 주제로 노래와 그림, 춤으로 어우러진 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 작가는 “어르신들이 바로 예술가”라며, “이렇게 거짓과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색을 쓰고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은 그동안 열심히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당당함과 진실함이 있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고 익혀서가 아니라 그냥 느낀 대로, 그냥 손이 가는대로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주변 눈치 안보고 죽기 전에 하고픈 일 하며 살고 싶다고 하시는 이분들이 바로 귀한 예술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수업에 함께 한 A어르신은 “그동안 글을 배우고 싶어 다니던 괴산두레학교에서 이제는 글 읽기를 넘어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넘어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용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B어르신은 “살다 살다 이런 걸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손주들이 잘한다고 칭찬해 줘 기쁜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림 자서전은 오는 12월 가족 및 지인을 초청해 열리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괴산두레학교는 지난 4월부터 괴산군 지역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그림 자서전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