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곧 충북도의 경쟁력이다

▲ 【충북·세종=청주일보】 이상식 의원

【충북·세종=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 더불어민주당 청주시 제7선거구 산업경제위원회 이상식 의원 - 새로운 경제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뜻 깊은 해이다.

도내에서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많은 행사가 진행됐고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하는 문화사업이 예정됐다.

우리는 과거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의 열정을 기리며 현실에 도취됐지만 일본의 제국주의적 행태는 한반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고 일본의 경제전쟁 포고를 했다.

이로 인해 국제협력과 국제적 경제분업의 신뢰는 깨졌다.

또 일본은 안보상 우호국가인 화이트리스트 대상 27개국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는 추가 경제보복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고 도내 기업의 피해도 예상할 수 있다.

직접 당사자인 반도체 기업과 협력사,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반도체산업의 위축에 따른 도미노 현상까지 예상된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정 필수품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대안처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제품생산을 위한 안정적 공급망관리체계의 훼손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충북의 산업구조를 보면 반도체와 그 협력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적지 않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SK하이닉스를 뒷받침해 줄 중소기업들의 핵심소재 및 부품산업은 미흡하다.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경쟁강화는 물론 반도체산업과의 세밀한 분업 확대를 위한 충북도의 장기적 안목이 절실하다.

핵심분야 자급률 확대는 산업의 건전성을 지켜줄 수 있다.

충북경제의 안정화를 위해 소재산업 등에 대한 R&D 지원 및 투자촉진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이처럼 새로운 경제시스템 구축에 충북도가 앞장 서 주길 당부항다.

또한 일본의 독과점 품목에 대한 실태조사와 향후 예상되는 경제보복 관련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국가 경쟁력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 기반 위에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경제 체제에서의 자체 역할을 찾아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충북경제의 나아가야 할 로드맵을 새롭게 점검하고 시대적 요구에 맞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충북경제의 희망이 될 것이다.

겸허한 자세로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 봐야 한다.

작금의 상황도 결국 우리 스스로의 위상을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된 것이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극복하고 친일의 잔재들을 청산하지 못한 반성이 앞서야 한다.

스스로의 자긍심과 자존심은 물론 불변의 확고한 주체의식만이 상호간의 대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이제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매운동을 넘어서야 한다.

확고하고 단호하게 새로운 대일(對日) 인식을 확립해야 한다.

현재 민간에서도 친일잔재에 대한 조사가 상당부분 이뤄졌다.

다음 주 충북의 친일잔재를 구체적으로 담은 도서가 출간되고 도민의 노래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의 상징곡이 친일인사의 작품이라는 보도가 있다.

사용빈도를 떠나 주민들의 정신을 담고 있는 지자체 상징곡에 대한 실태파악과 변경추진도 제안한다.

민간의 노력에 충북도가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

민간의 노력과 지자체의 행정력이 함께 한다면 친일잔재 청산의 소모적 논쟁은 종식될 것이다.

충북도가 적극 나서 도내 시·군은 물론 외부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도민의 민족정기를 새롭게 확립해 나가야 한다.

또한 일본제국주의 상징물에 대한 공공사용을 제한하고 전범기업과의 수의계약 제한은 물론 해당 제품의 사용을 억제해야 한다.

(동영상) 충북도의회 이상식 도의원 5분 자유발언 충청북도교육청 또한 학교 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범기업 생산제품의 실태를 조사해야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일본과 관련한 문제인식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것은 우리 스스로를 국수주의의 틀에 가두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주체간 상호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인식전환의 필수불가결한 실천적 대안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는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곧 충북도의 경쟁력이며, 국가경쟁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도민의 역량 결집, 충북도가 앞장 서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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