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적 상상과 역사 왜곡 사이 호불호 갈려

장 르 : 역사, 드라마

감 독 : 조철현

출 연 : 송강호(세종대왕), 박해일(신미대사), 전미선(소헌왕후)

개봉일 : 2019 07 24

평 점 :★★★★

한줄표현 : 두 천재의 만남

 

【충북·세종=청주일보】이성기 기자 = “이깟 문자, 주상 죽고 나면 시체와 함께 묻어버리면 그만이지”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시대

 

모든 신하들의 반대에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세종의 마지막 8년.

 

나라의 가장 고귀한 임금 ‘세종’과 가장 미천한 신분 스님 ‘신미’가 만나 한글이 창제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개봉 첫날인 24일 전국 1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했다. 관람 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일부 관람객은 역사 왜곡이 심하다며 따가운 눈총과 악플로 반기를 들고일어섰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며 여름방학을 맞이해 천만관객을 향해 흥행할지 지켜볼 일이다.

 

본지 기자역시 관람 후 아들이 “아빠 학교에서 배운건 이게 아닌데?”라며 반분과 의문을 가졌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나랏말싸미'에 찬사를 보냈다.

 

봉준호 감독은 24일 배급사 '나랏말싸미'의 배급사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에 공개한 각계각층 인사들의 '나랏말싸미' 감상평에서 "이 영화에는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창조의 순간을 코앞에서 목격하는 짜릿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고 난 후 극장을 나서며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기 위해 핸드폰의 한글 자판을 하나하나 두드릴 때, 세종이라는 고독한 천재를 향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싶어진다"라며 감탄했다.

[문미연 영동 역사문화 해설가의 신미대사에 대하여 170회 희망 인터뷰 출연모습]

 

이 영화 논란의 주인공은 신미스님이다.

 

조선 전기 선교도총섭을 역임한 승려. 본명은 수성(守省). 아버지는 옥구진병마사였던 김훈(金訓)이고, 어머니 정경부인 이씨는 예문관 대제학 이행의 막내딸이었다. 동생은 유학자이면서 숭불을 주장한 김수온(金守溫)이다.

 

신미는 범어(산스크리트어)와 인도어, 티베트어에 정통해 여러 승려의 법어를 번역·해석하여 유통하게 했는데 기화의 〈금강경설의 金剛經說誼〉를 교정하여 〈금강경오가해설의 金剛經五家解說誼〉 1책을 만들고, 〈선문영가집〉의 여러 본을 모아 교정했으며, 〈증도가 證道歌〉의 주를 모아 책으로 간행했다. 사후, 1450년(문종 1) 문종은 선왕인 세종의 뜻을 따라 '선교종 도총섭(禪敎宗都摠攝) 밀전정법(密傳正法) 비지쌍운(悲智雙運) 우국이세(祐國利世) 원융무애(圓融無礙) 혜각존자(慧覺尊者)'라는 법호를 내렸다.

 

영화라는 것이 우리 사람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가보지 못한 세계로의 여행이기에 역사왜곡을 떠나 방학을 맞이한 청소년과 일반인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반갑게도 이 영화에서는 세종의 안질을 치료하기 위해 충북과 인연이 있는 초정행궁을 비롯 법주사등이 아름답게 나온다.

 

‘살인의 추억’ 이후로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이 실로 오래만에 모여 한 작품을 여기서 함께 했으나 소헌왕후의 역 전미선 배우 마지막 유작이다. 개봉일을 앞두고 우울증으로 슬프게도 자살로 생을 마감 더 이상의 그녀 작품을 볼 수가 없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청소년 전화 ☎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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