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광고수익 반토막 UHD 투자 여력 없어, 투자 계획도 미이행
지상파 직접수신율은 2.6%에 불과...지상파 UHD 수신율은 집계조차 안돼

【충북·세종=청주일보】 변재일 의원
【충북·세종=청주일보】 변재일 의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창서 기자 = 지상파3사가 초고화질(UHD) 방송을 이유로 황금대역이라고 일컬어지는 700Mhz 주파수를 무료로 할당받고도, UHD 방송편성과 UHD 시설투자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의원(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청주청원구)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년 지상파 3사중 MBE의 경우 UHD 프로그램 편성비율 13.8%로 의무편성비율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방통위는 국민 누구에게나 양질의 콘텐츠를 차별없이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무료보편서비스인 지상파방송에 UHD를 도입했고, 지상파 UHD 방송국 허가조건으로 UHD 의무편성비율을 부여했다.

지상파 UHD 의무편성비율은 20175%, 201810%, 201915% 202020% 이상으로 해마다 UHD 방송시간이 증가하도록 정했다.

그러나‘18KBS1TV와 대구MBC, 대전MBC 3개 방송사업자는 ‘18년도 UHD 의무편성비율인 10%를 달성하지 못해 방통위로부터 시정명령 조치를 받았다.

‘18년 각 방송사의 UHD 편성 비율은 KBS1TV 8.5%, 대구MBC 9.3%, 대전MBC 9.3%에 그쳤다.

방통위는 이들 방송사에 ‘18UHD 프로그램 편성비율 미준수와 같은 사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여 허가조건으로 부가된 `19UHD 프로그램 편성비율을 준수하라는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19년에도 방송사들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MBC‘19년도 UHD 의무편성비율인 15%를 달성하지 못했고, KBSSBS의 경우 ‘18년대비 리마스터링을 대폭 확대해 겨우 편성기준을 지킨 것으로 드러났다.

각 방송사의 UHD 편성 비율은 MBC 13.8%, KBS1TV 16.4%, KBS2TV 15.9%, SBS 15.6% 이다.

이처럼 지상파방송사들이 의무편성비율을 지키지 않고 힘들어하는 이유는 방송광고시장 위축으로 경영난에 시달려 재정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3사의‘15년 대비‘19년도 광고매출액을 보면 KBS5025억원에서 2548억원, MBC4651억원에서 2318억으로 반토막 났고, SBS4366억원에서 3136억원으로 28% 급감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매출액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매출액이 매년 줄고 있어 UHD 방송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없는 실정인 것이다.

실제 지상파3사는 UHD 시설투자 이행률은 매년 큰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계획대비 실적은 지상파 3사 평균 55.7% 였던 것이, 201943.7%로 방송사들의 시설투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

변재일 의원은 지상파방송사업자들이 UHD 방송을 위해 황금주파수라고 일컫는 700Mhz 대역을 무료로 할당받았으나 정작 UHD 편성, 투자실적은 저조하다지상파 직접수신 가구 비율이 2.6대에 불과하고 지상파 UHD 수신율은 집계도 안되는 상황인데 실제 지상파 UHD를 시청하는 국민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변 의원은 “‘세계최초 상용화란 타이틀 외에 남은 것이 없는 지상파 UHD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방송사의 여건을 고려해 지상파 UHD 추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