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담긴 어머니의 시간, 세계를 울렸다”
인도 뭄바이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최우수 콘텐츠상 등 3개 영화제서 수상
청주영상위 지원작들의 잇따른 국제영화제 수상, 지역영상생태계 성장 기대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좋은 작품을 보는 청주영상위원회의 선구안은 이번에도 세계와 통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청주영상위원회(위원장 박상언, 이하 청주영상위)는 6일, 지역영상 제작지원 사업인 [시네마틱#청주]의 2021년 지원작 ‘38년생 김한옥(감독 채승훈)’이 최근 세계 각국에서 진행한 총 3개의 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부문 최고상을 석권했다고 전했다. 

【청주일보】 38년생김한옥포스터. 박창서 기자
【청주일보】 38년생김한옥포스터. 박창서 기자

‘38년생 김한옥’이 수상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영화제는 <인도 뭄바이 국제영화제>와 <워싱턴DC 국제 영화 페스티벌>, <캐나다 영화상>으로 인도 뭄바이에서는 ‘다큐멘터리 최우수 콘텐츠상’을 워싱턴DC와 캐나다 영화제에서는 각각 ‘최고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해외영화제들을 사로잡은 영화 ‘38년생 김한옥’은 감독 채승훈이 직접 자신의 어머니인 김한옥 여사의 삶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로, 평생 고달프게 살았으나 역경에 굴하지 않았고 늘 시대와 가족의 주변부로 치부됐으나 묵묵히 시대와 가족의 모든 순간을 지켜온 한 여성의 생을 장장 12년의 영상기록 속에 담아냈다. 

【청주일보】 가족들과 함께 촬영영상 보는 38년생 김한옥 여사(가운데 한복). 박창서 기자
【청주일보】 가족들과 함께 촬영영상 보는 38년생 김한옥 여사(가운데 한복). 박창서 기자

수상 소식을 접한 채 감독은 “이 작품은 세상 모든 어머니에 대한 헌사”라며 “스크린에 담긴 어머니의 시간이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의 마음을 울린 것 같아 먹먹한 뿌듯함이 느껴진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미 3개 해외영화제를 석권한 영화 ‘38년생 김한옥’은 <미국 오크스 국제영화제>와 <이탈리아 8&하프필름 어워드>에도 출품돼, 추가 수상 릴레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주영상위는 “최근 ‘시네마틱#청주’를 통해 제작지원한 작품들이 연달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최고상까지 수상하면서 지역 영상 창작자들의 역량과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주영상위는 지역의 영상인들과 영상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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