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환운동본부, 18일 4670명이 동참한 소환서명부 선관위 제출

주민소환운동본부가 보은군 선관위 앞에서 주민소환서명지를 선관위에 접수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북·세종=청주일보】 김정수 기자 = 친일 및 위안부 발언으로 친일 의혹을 받았던 충북 보은군 정상혁 군수 소환에 찬성하는 군민 4670명이 서명한 주민소환 서명부가 18일 보은군 선관위에 공식 접수됐다.

정상혁 군수 주민소환운동을 주도해온 민들레희망연대 및 민노총충북본부 등 청구인들은 18일 보은군선관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 동안의 경과 및 결과를 군민들에게 보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상혁 군수 주민소환운동본부는 "두 달 동안 보은지역 내 250여개 마을을 걸으며 서명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군민의 삶을 알게 됐으며 정상혁 군수와 보은군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각 마을 이장 및 사회단체 등을 동원해 갖은 방법으로 서명을 방해 했지만 새 시대를 바라는 군민들의 열망이 힘입어 최소 요건은 4415명을 넘어 4670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혁 군수 주민소환서명부 제출에 따라 앞으로 4.15 총선 후 선관위에서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업무정지 및 이에따른 군수대행체제와 선출 등이 이뤄 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 주민소환서명부는 단순한 서명부가 아니라 군민들의 준엄한 명령인 만큼 정 군수는 지금이라도 전국 최초의 주민소환에 의해 자리를 박탈 당하는 군수가 되지 않으려면 겸허하고 진정 어린 반성과 함께 지금이라도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그 동안 군수의 부당한 지시에도 권리를 주장하지 못했던  공무원들도 이 시점 이후부터는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하고 보은군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충북.세종=청주일보] 주민소환운동본부가 보은군 선관위 앞에서 주민소환서명지를 선관위에 접수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수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 주민소환운동본부가 보은군 선관위 앞에서 주민소환서명지를 선관위에 접수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수 기자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정 군수의 실정과 낭비는 속리산 훈민정음 공원과 스포츠파크 등이 후세까지 길이 전할 것이고 각종 사업의 특혜, 측근 챙기기, 실속 없는 잦은 해외여행, 공무원을 동원한 직권 남용,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이전 주민소환과정에서 정치적 중립 의무 등을 지키지 못하고 주민들에게 서명 반대 등을 독려해 불법을 저지른 관계자에 대해서는 보은군을 바로 세우기 위해 적극 고발 등을 통해 진실을 규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성수 공동대표는 "주민소환 서명을 받으며 시골 곳곳의 어르신들의 삶의 현장을 보고 절망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분들의 격려에 용기를 얻었다"며 "진심으로 군민들께 감사하다. 향후 일정은 법과 원칙에 따라 선관위에서 진행할 것이고 끝까지 새로운 보은을 바라는 군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정상혁 군수 소환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접수처로 몰려 올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오전 9시 일찌감치 접수를 마쳤다.

이를 증명하듯 반대측 2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와 기자회견 내내 딴지를 걸고 소리를 지르며 질문하는 상황이 연출됐고 보은서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을 곳곳에 배치해 충돌은 없었다.

이번에 제출한 정상혁 군수 주민소환서명부는 오는 4.15 총선 후 1주일 간의 심사 및 요건정비 후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