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현장] 충북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 반탄마을 산업폐기물 예정지 임명렬 이장 "주민들과 결사반대 하겠다."

【충북·세종=청주일보】 김정수.최준탁 기자 = 충북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청주영덕간 고속도로,  KTX오송역 등 접근성 편리에 따라 교통의 중심지로 변화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반면 산업의 중심지로도 발 돋음하며 각종 산업 시설이 우후죽순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입지적 조건이 좋아지면서 산업체 유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그 부산물로 환경의 오염과 산업체들의 잔존물이나 쓰레기 처리가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특히, 산업체가 입주하면서 사업장 폐기물 업체들이 산단이 생기는 곳 마다 자리 잡아 입주된 산업체 폐기물외 전국의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쓰레기 및 폐기물 처리 사업이 황금을 낳은 거위로 부상됐다. 

통계상 충북에서 전국의 약 16%에 해당하는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어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쓰레기 처리장이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아닌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충북 특히 청주 인근 진천과 음성, 괴산, 증평 등지에 소각장과 폐기물 처리장이 집중해 있으며 현재도 폐기물 소각장 신설을 놓고 괴산 의료 폐기물과 청주시 오창읍 주민들이 대치중이다. 

[청주일보] 충북진천군 초평면 연담리 미호천 상류에 산업 폐기물 매립장 인허가 신청 주민들 경악. 김익환. 최준탁 기자
[청주일보] 충북진천군 초평면 연담리 미호천 상류에 산업 폐기물 매립장 인허가 신청 주민들 경악. 김익환. 최준탁 기자

증평과 음성의 경계에 있는 폐기물 처리장은 용량 증가를 놓고 주민들과 끝없는 대척점을 보이고 있다. 

충북은 계곡에 허가되 결국 문제가 된 제천 왕암매립장, 청주시 오창 매립장, 괴산 의료폐기물 소각장, 청주오창후기리 소각장,  등 바람 잘날 없이 온통 쓰레기와 폐기물 문제로 충북의 지자체가 난항을 겪고 있다. 

쓰레기와 폐기물 공장 난립으로 경기도와 근접거리며 중부고속도로 증평IC와 인접한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 탄부마을 안쪽 산자락에 추진해오던 민간 사설 쓰레기 매립장을 개설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해당 마을인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 탄부마을 주민들과 초평면 주민들이 결사반대 입장에 나섰다. 

충북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 반탄마을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쓰레기 매립장은 진천군 환경과에 지난 7월 서류가 접수돼 인근주민들이 맨붕에 휩 쌓이고 있다. 

특히, 진천군은 금왕산단 매립장과 산수산단내에 폐기물 매립장이 신설되는 것으로 발표되자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가 시작돼 결국 산수산단은 행정소송까지 갔지만 산단법에 의해 주민들이 패소하는 결과가 푀근 사법부에 의해 판가름 났다. 

최근 산수산단 매립장이 행정소송 끝에 사법부에 의해 업체의 손이 들려지자 주민들은 헌법에  ‘국민은 좋은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라는 항목을 적용해 끝까지 산수산단 폐기물 매립장을 목숨을 걸고 끝까지 반대 할 것이라고 천명한 상태다. 

대체적으로 반대에 대한 강경기류가 주민들 사이에 흐르고 있지만 민간 사설 쓰레기 매립장을 신설하려는 사업자들의 움직임은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청주일보] 충북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 반탄마을 미호천 상류 계곡에 위치한 산업 폐기물 매립장 예정부지. 김익환. 최준탁 기자
[청주일보] 충북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 반탄마을 미호천 상류 계곡에 위치한 산업 폐기물 매립장 예정부지. 김익환. 최준탁 기자

진천 초평면 매립장은 (주)휴민OOO회사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이회사의 대표는 충북도청 고위공무원으로 있던 퇴직공무원으로 이 회사 대표는 환경행정에 경험이 풍부한 퇴직한 전직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진천군내 소문은 이 회사 대표 외에 퇴직한 공직자들이 5명 정도 될 것으로 주민들과 일반 관계자들은 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형태의 쓰레기 매립장 신설 작업은 오창후기리 매립장에서 전직 환경직 공무원들이 개입해 심지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팔아먹는 매향노 짓도 서슴치 않아 주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으나 ‘배째라’ 형식으로 지역에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는 현재까지 이런 매향노 같은 일은 표면적으로 벌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척박한 시골마을에 돈에 대한 환상이 생기면서 발생 할 수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날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어 마을을 수백년간 지켜 내려온 어르신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초평면 연담리 지역은 인근 매립장이 들어서는 골짜기를 산등선을 중심으로 아래쪽에 양쪽에 마을이 형성돼 있어 쓰레기 매립장을 신설하려는 사업주들의 잦은 이간질과 계략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에 추진되고 있는 쓰레기 매립장은 연담리 213번지외 20필지로 총 13만 5346 m2 (4만 0942평)으로 사무실 및 관리부지가 13,200m2 (3993평)으로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 매립장 신설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쓰레기 매립장 진입도로는 700m로 용담리 반탄마을 입구에서 우측으로 산허리로 신설하기 위해 대부분 토지주들과 협상이 끝나고 일부 종종 땅과 소유주가 여러 명인 땅만 남아 있는 것으로 소문 상으로만 떠돌고 있다. 

(주)휴민 OOO사에서 진행하는 초평면 연담리 폐기물매립장은 ‘준호기성 위생매립(에어돔)’ 방법을 선택했으며 침출수는 전량 위탁 처리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매립대상은 사업장 일반폐기물로 유기성 오니, 동.식물성잔재물, 음식물류 폐기물은 제외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일보]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 반탄마을 이장 임명열씨가 산업폐기물 매립장 예정지 배경으로 결사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익환.최준탁 기자
[청주일보]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 반탄마을 이장 임명열씨가 산업폐기물 매립장 예정지 배경으로 결사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익환.최준탁 기자

현재매립장 추진상황은 (주) 휴민 OOO사가 6월 29일 진천군에 매립장 사업계획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7월 2일 진천군은 매립장 사업 계획 접수에 따른 관계법령 검토 의뢰에 들어갔다.

7월7일 진천군은 사업계획접수에 따른 기술자문 검토에 들어가 한국환경공단 외 3개사에 기술자문을 검토 요청했다. 

7월 20일 진천군은 매립장 결격사유에 대한 관련법 검토의 일환으로 수도권매립지 공사 등 4개 기관에 시설, 장비, 등 모든 기술능력 전문기관의 자문을 요청했다. 

진천군은 이를 토대로 7월 24일 쓰레기매립장 사업주에게 보완요구를 했으며 오는 10월 26일 까지 지적된 보완 사항을 제출해 줄것을 요구했다. 

이들이 요구한 사항에는 진입로 문제도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산지와 임야등 여러가지 문제가 보완사항에 들어 있을 것으로 추론되고 있다. 

이 초평면 연담리 매립장은 미호천의 상류로 김봉곤 훈장이 운영하는 ‘청학동’ 서당과 충북진천군 학생수련원 등 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환경단체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호종개보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조용하게 농사를 지으며 살던 마을에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주민들과 마을 전체가 달뜨기 시작했다. 

연담리 주민들은 8월4일 ‘원주민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반대 운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책위 구성에 일부 주민들이 참여하지 못해 약간의 이격도 있지만 매립장 반대에는 한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쓰레기 매립장이 생기면 인근 땅값의 하락은 불 보듯 훤한 일이고 초평면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생거진천의 농산물이 일제히 신뢰를 잃고 판로가 막힐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장단 협의회 마승호 회장은 “쓰레기 매립장 인.허가 추진에 전직 고위 퇴직 공무원이 감담돼있어 충격을 받았고 보이지않는 약 5명의 인물이 누구인지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 고위공무원들은 공직으로 국가에 봉사한 면도 있지만 일반인들과 다르게 노후를 보장하는 연금을 주는 것은 공직경험을 되살려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라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또한, “퇴직공무원으로서 진천군 공무원들에게 행여 영향을 미치는 일은 하지 말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천군은 전 신행정 수도 건설청장인 송기섭 군수의 집권으로 낙후된 곳의 발전은 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발전에 치중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도시 인프라에 대한 부분은 세밀한 점검을 필요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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